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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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한계 부딪히나…에이스 강판, 필승조 강판 [KS2]

기사입력 2021.11.15 21:1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가장 믿는 카드들이 흔들렸다.

두산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6으로 완패했다. 전날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4로 진 두산은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 가운데 10차례 있던 역전 우승 시나리오를 다시 써 보려 했지만 이날 패배로 시리즈 주도권을 넘겨 줄 위기에 처했다.

타선이 무득점에 그친 건 이날 상대한 소형준을 비롯한 KT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이유가 컸다. 소형준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00(18이닝 2자책) WHIP 1.39로 강했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소형준을 상대로 안타 3개와 사사구 5개를 얻어냈지만 기회를 키울 만하면 범타에 그치는 등 흐름을 잇지 못하는 장면을 적잖게 연출했다.

하지만 사이클이 있기에 변수로 볼 수 있는 타격보다는 상수로 꼽아 온 마운드의 붕괴가 더욱 뼈아팠다. 두산은 이날 국내 선발 에이스인 최원준이 투구 수 65구로 4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는데,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사나흘씩 쉬며 던지다 닷새를 쉬고 등판했는데도 안타 6개와 4사구 4개로 6실점하며 흔들렸다. 바로 뒤에 등판한 홍건희도 첫 타자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가 없는 선발진으로 버텨 왔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치른 7경기에서는 최원준과 곽빈, 김민규로 꾸린 선발진을 사나흘씩 쉬게 하며 강행군을 이어 왔고, 선발이 한계를 보이면 이영하와 홍건희가 긴 이닝을 책임지며 부족한 점을 메웠다. 앞선 시리즈와 달리 7전4선승제로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아리엘 미란다의 복귀와 최원준의 등판 간격 조정으로 여러 효과를 기대했지만, 누적돼 온 피로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는 김태형 감독이 필승 카드로 꼽는 이영하와 홍건희마저도 KT에 공략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사기도 했다. 1차전에 구원 등판한 이영하는 배정대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얻어맞디고 했지만, 결정적으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점이 뼈아팠는데 홍건희는 공 4개 만에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바뀔 만큼 KT에 철저하게 공략당했다. 장성우는 홍건희가 던진 몸쪽 직구에 스윙을 망설이지 않았다.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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