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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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이지훈-작가 화해 전말 "유리한 내용만 발췌" (연예뒤통령)[종합]

기사입력 2021.11.15 22: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이지훈이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작가, FD와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 이 가운데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이지훈과 작가가 화해하게 된 전말을 공개했다.

15일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에 '충격 단독 작가가 사과? 이지훈 논란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이진호는 커뮤니티를 통해 배우 이지훈의 갑질 논란에 관한 추가적인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아무런 고지 없이 일을 마무리하게 됐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그 이유에 대해 "스태프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이지훈을 도와주고 있다는 한 매니저로부터 "이지훈이 괴로워하고 있다", "일을 마무리짓고싶어한다"는 의사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스폰서' 스태프 역시 "이지훈 씨가 벌인 일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일로 인해 작품이 망가지길 원치 않는다. 만에 하나 이 작품이 망가지면 현장 스태프들은 돈을 하나도 못 받을 수 있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진호는 작품에 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취재를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갑질 논란 당사자인 박계형 작가, 곽기원 감독에게 의사를 물었고 두 사람은 "이지훈이 오해가 있었다는 식의 유감 의사만 전해온다면 여기서 접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이진호를 고소했던 이지훈의 친구는 고소를 취하했고 이진호는 모자이크 처리를 했던 이지훈 친구 사진을 영상에서 삭제했다. 이진호는 이지훈 측의 간곡한 부탁에 더 이상의 반박 영상을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양측 간의 조율을 통해 이지훈이 SNS에 심경 글을 올리기로 했지만 이지훈은 약속된 날짜에 SNS에 글을 올리지 않았을뿐더러 이후 게시한 글에는 작가, 감독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이진호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며 "누굴 위한 입장 표명이냐. 작가님도 '이건 아닌 것 같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이지훈에게 작가, 감독에게 최소한의 유감 표시라도 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지만 이지훈은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될 것을 우려해 망설였다고 한다. 결국 이지훈은 작가에 '오해가 있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진호는 뜻밖의 기사를 접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박계형 작가가 이지훈에게 '오해가 있었다. 사과를 했다'는 내용이었다"며 "카톡 내용이 공개되지 않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던 이지훈 측에서 자신들이 유리한 내용만 발췌해 공개를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진호는 "지난밤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오해라고 반복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정말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 정도다"며 "제 욕심과 명예를 위해서라면 그간 취재한 내용과 자료들을 공개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현장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까지 생각하면 고민이 더 깊어진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서 향후 방향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지훈은 최근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 가운데 이지훈에 의해 '스폰서' PD와 작가가 교체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갑질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드라마 '스폰서' 측과 이지훈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해왔다. 해명 과정에서 '스폰서' 측은 A 작가와 나눈 대화부터 감독-이지훈 사이의 문자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이지훈은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길 원치 않는다. 작가님께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렸다"며 "오해에 대한 것을 다 풀고 말씀을 다 나누고 진심을 담은 응원과 화해의 대화를 나눴다. 모든 것이 다 오해해서 생긴 일이다. 이제 더는 누구도 힘들고 싶지 않다. 이 일로 인해 누구도 더 이상 힘들고 상처받기를 원치 않는다"라고 상황이 마무리됐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화면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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