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사랑을 위해 큰 용기를 내본 적 있나요. 서로를 향한 굳건한 사랑이라면 그 누구의 존재도 두려울 것 없겠죠. 단단한 사랑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담은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06년 10월 발표한 이루 2집 정규 앨범 '레벨 투(LEVEL II)' 타이틀곡 '까만안경'입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가슴 절절한 고백의 노랫말과 이루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진 정통 발라드 장르의 곡입니다.
"사랑해요 나도 울고 있어요 오 난 보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차라리 죽고만 싶어요 / 미안해요 잘해주지 못한 나지만 이별까지도 사랑할거예요 행복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제발요"
'까만안경'은 발매 당시 초호화 캐스팅 뮤직비디오로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요. 뮤직비디오의 남녀 주인공인 김현중, 이영아를 비롯해서 안성기, 김용건 등 굵직한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존재감을 빛내주었습니다.
뮤직비디오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김현중과 이영아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극장의 간판을 그리는 화가 김현중과 소속 배우 이영아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던 이들 앞에 안성기가 등장하면서 불행은 시작되는데요. 이영아에게 한 눈에 반한 안성기가 이들의 사랑을 가로막기 때문이죠. 특히 극장 주인 김용건은 김현중과 이영아의 사랑을 뻔히 다 알면서 안성기의 권력 앞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뮤직비디오 중간, 김용건은 이영아에게 "사실 이런 말 하는 내가 좀 부끄럽다. 너도 알다시피 대령님 지원 없이는 우리 극장 운영하기 힘들다. 그건 그렇고 제일 중요한 건 너 때문에 김현중이 위험할지도 모른다. 대령님 성격으로 봐서는 뭐든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잔인한 사람이거든"이라고 말하며 은근한 압박을 가하는데요.
이영아는 김현중을 지키기 위해 김용건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만 볼뿐 더 이상 가까이 할 수 없는 관계로 멀어집니다. 하지만 이영아는 사랑을 포기하지 못한 채 김현중을 향해 달려가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로 뮤직비디오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까만안경'은 올해 초 15년 만에 역주행 열풍을 일으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에 힘입어 이루와 견우가 함께 부른 '까만안경(2021)' 리메이크 싱글이 지난 5월 발매돼 음악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과거 이별 명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까만안경'은 15년의 세월이 흘러도 공감을 일으키는 가사와 SNS를 통한 입소문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역주행 열풍을 불러모았는데요. 이루와 견우의 보컬 하모니와 풍성한 감성이 더해진 재해석곡 '까만안경(2021)'은 원곡과는 다른 매력으로 사랑 받았습니다.
뮤직비디오 속 출연진들 역시 15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꾸준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그중 김용건은 지난 8월, 13년 간 인연을 이어온 비연예인 여성 사이 2세 출산을 두고 일어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 세간의 관심을 끌었죠. 특히 올해 76세인 김용건보다 39세 어린 여성 간의 깜짝 임신 스캔들이기에 놀라움은 더욱 컸는데요.
두 사람은 법적 다툼까지 이어졌으나 극적으로 오해를 풀고 화해, 상대 여성과의 합의서에서 김용건은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김용건은 최근 MBN '그랜파'에 출연해 '임신 스캔들'로 힘든 시간을 보낸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당시 그는 "다 제 불찰이고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며 "정말 나락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속마음을 표현한 바 있습니다.
김용건은 전 부인과 지난 1977년 결혼했으나 이혼, 슬하에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차현우(본명 김영훈) 두 아들을 뒀습니다. 39세 연하의 여성 사이 찾아온 셋째 자녀는 이달 중 태어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죠. 새로운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준 김용건이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통해 특유의 유쾌하고 젠틀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 받기를 응원합니다.
사진=뮤직비디오, 엑스포츠뉴스DB, 앨범 재킷, MBN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