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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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 "父 내가 준 신장 또 망가져…11년 더 살아 여한 없다고" 울컥 (슈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11.15 06:45 / 기사수정 2021.11.15 11:1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양지은이 부친의 신장이 다시 망가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원조 효녀가수 현숙을 만난 양지은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양지은은 대학생이었던 지난 2010년 당뇨병으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자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신장 이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3개월 보면 될 것 같다고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신장 이식 수술밖에 답이 없다고 했는데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천 명이 넘었다. 그래서 내가 바로 주면 안 되나? 단순하게 아빠를 살리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신장 이식을 결심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양지은은 "수술하는 날 아빠 먼저 들어가는 걸 눈에 담았다. 그리고 '수술 성공시켜 주세요. 눈 뜨고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기도했다. 그 다음의 기억은 없다. 이후에 누가 저를 깨웠는데 (수술 부위가) 너무 아프더라. 살면서 겪어보지 않은 아픔에 쇼크가 와서 기절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신 차려야 한다는 소리에 눈을 떴고 아빠 수술을 물어보니까 잘 됐다고 했다. 수술도 하고 아빠도 살리고 이 세상에 내가 못할 일이 없겠다 생각했다. 너무 기뻤다"고 털어놨다. 

불행히도 11년이 지난 후 아버지의 신장은 다시 안 좋아진 상황이라고. 양지은은 "올해 8월 4일이 신장이식 11년째 되는 해였다. 같이 검사를 받았는데 제가 새로 드린 신장이 다시 망가지셨다. 내 몸 속 신장은 멀쩡한데 아빠는 다 망가졌다고 하니까 너무 슬펐다. 둘이서 막 울었다"고 했다. 

그는 "난 이제 드릴 신장도 없지 않나. 그런데 아버지께서 (내가 신장을 이식해준 덕분에) 11년 더 살아서 지은이 결혼하는 것도 보고, 손자 손녀도 보고, 지은이 '미스트롯2' 1등 하는 것도 봤다면서 이제는 여한이 없다고 했다. 아빠도 체념하고 계셨던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양지은은 아버지의 근황에 대해 "지난 주부터 병원에 입원해서 투석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양지은은 평소 현숙의 팬인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병원복을 입고 있는 양지은의 아버지는 현숙을 보자마자 신곡을 언급과 함께 현숙이 기증한 이동 목욕탕을 잘 쓰고 있다며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또한 "저희 딸 보다 현숙 선생님이 더 예쁘시다"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현숙은 "지은이와 닮아서 자매처럼 잘 지내기로 했다"며 즉석에서 노래를 불렀다. 양지은의 아버지는 "현숙 선생님 노래를 들으니까 다 나아서 내일 퇴원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지은은 좋아하는 아버지를 보며 울컥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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