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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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첫 홈런·첫 승리,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가 해냈다 [KS1]

기사입력 2021.11.14 16:5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배정대 형이 잘해줄 거라 생각해요.”

14일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소형준은 타선에서 기대가 되는 선수로 배정대를 꼽았다. 그는 “연습 경기 때도 좋았고, 시즌 후반 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 쉬고 왔으니 잘 쳐줄 거라 생각한다”라면서 “잘해서 멋진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려줬으면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에이스 투수의 안목은 탁월했다. 소형준이 콕 찝은 배정대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배정대의 불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첫 타석부터 정타를 때려내며 3루수 강습 타구를 이끌어냈고, 빠른 발로 1루를 먼저 밟으며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마저도 정타였다. 

그리고 이어진 7회, 양 팀이 장군멍군으로 1-1 팽팽하던 때 배정대가 일을 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배정대는 상대 이영하의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배정대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기도 했다. 

배정대의 홈런은 KT 타선을 깨웠다. 심우준의 안타와 상대 실책, 땅볼, 그리고 강백호의 안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2점을 더 추가,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배정대의 홈런은 그대로 결승타로 이어지면서 팀에 한국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배정대는 지난해 4번의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끝내주는 남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와 같은 끝내기 안타는 아니었지만, 활화산같이 터지던 두산의 기세를 끊어냈다는 점과 결승타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끝내주는 남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였던 배정대였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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