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 곽빈이 타구에 몸을 맞는 고통에도 5이닝 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씩씩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곽빈은 초반 위기를 잘 넘기며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1회 2사 후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유한준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고, 2회엔 선두타자 호잉의 강습타구를 스스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사 후엔 배정대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박경수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곽빈은 3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호투했다. 5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돌려 세웠다. 하지만 마지막 황재균의 타구에 허벅지 옆 부분을 맞아 주저앉는 아찔한 상황도 이어졌다. 트레이너들의 부축을 받으며 퇴장하긴 했으나, 다행히 4회 정상적으로 등판해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4회는 순탄치 않았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곽빈은 다음타자 유한준의 강습 타구를 허경민이 뒤로 빠뜨리면서 무사 1,2루 위기로 이어졌다. 이후 호잉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 위기, 곽빈은 장성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곽빈은 5회 선두타자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나 심우준에게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수빈의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아웃카운트를 올린 곽빈은 황재균을 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5이닝 1실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제 역할을 다한 곽빈은 여기까지였다. 곽빈은 6회 시작과 함께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끝냈다. 와일드카드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쉼 없이 달려 온 두산 마운드지만, 곽빈이 1차전부터 긴 이닝을 책임져 주면서 걱정을 덜었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