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개그맨 양원경이 이혼하게 된 과정을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MBC '동치미'는 '재혼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양원경은 "동치미 출연은 포기했었다. 부부 얘기로만 나오니까 자격이 안되는 거다"라며 "내가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았는데 이혼 주제로 섭외가 왔다"며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할 이야기가 많고 듬직한 게 이혼의 대선배들이 계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양원경은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에 대해 "저는 이혼을 결정하지 않았다.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양원경은 "이혼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변명 같지만 성격이 저는 진중하지 못하다. 가볍고 장난을 좋아한다. 애들 엄마는 진중하고 한 번 하지마라고 하면 안 했으면 좋겠는데 알겠다고 하고 자꾸 바뀌니까 쌓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만이 겹겹이 쌓이는데 저는 몰랐다. 그러다가 폭발을 한 거다. 자꾸 이혼하자고 그러니까 자존심이 '그래? 나 없이 잘 사나 보자'하고 이혼을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양원경은 "이혼 숙려 기간 중 아내에게 전화가 올 줄 알았다. 그런데 안 오길래가서 잘못했다고 사죄했지만 결국 통보받았다. 저를 안 보는 게 편한 것 같아서 힘들었다. 우연히 만났는데 어색하더라. 할 말도 없고 '잘 지내?' 하고 헤어졌는데 지금 도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합쳐서 살래?'하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혼 후 달라진 삶에 대해 양원경은 "이혼 후 3개월은 정신적 충격은 오지만 몸은 편안하다. 잔소리도 없고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 하지만 일탈 행위도 감시자가 있을 때 안 들켜야 쫄깃함이 있는데 방목이 돼버리면 재미가 없다"며 "이혼한 뒤로 병이 오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당뇨가 오기도 했다"고 잔병치레를 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양원경은 "이혼을 계획 중이신 분들은 미리 체력을 길러놓으시고 전문의와 상담 후에 진행하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