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찬원이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에서 보여줬던 마스터로서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이찬원은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인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을 통해 3위인 '美'로 등극하며 데뷔했다. 대한민국 오디션 사상 가장 큰 히트작 중 하나인 '미스터트롯'을 통해 데뷔한 후 1년여. 그는 '미스터트롯' 출신 중 유일하게 '국민가수'의 심사위원으로 낙점되어, '미스트롯'에 이어 두 번째 심사위원 역할을 맡았다.
26세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와, 1년여의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찬원은 '마스터또(마스터 + 찬또배기)'로서 활약하며 진중하고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긴장한 참가자들이 등장할 때마다 '화이팅, 화이팅'을 연신 외치며 '오디션 선배'로서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누구보다 생생하게 오디션의 긴장감을 이해하는 그이기에, 힘든 라운드를 치른 참가자들의 이야기와 그 과정을 겪으며 준비한 감동적인 노래에는 누구보다 뜨거운 공감의 눈물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본선 1차 팀미션에서 타 오디션부 무대 뒤 올 하트를 받은 김영흠이 눈물을 흘리자, 이찬원은 “저기 섰을 때의 마음이 생각나서”라고 말하며 함께 펑펑 울기도 했다.
본선 2차전에서도 이찬원의 진심 어린 눈물은 계속되었다. 이병찬, 박장현 등 참가자들이 힘든 과정을 겪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때마다 이찬원은 공감의 눈물을 감추지 않았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더욱 참가자들에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스터 이찬원의 진정한 활약은 따로 있다. 응원과 공감을 보이면서도 판단은 항상 분석적이고 정확했던 것. 본선 2차전 1:1 데스매치에서 마스터 이찬원은 매번 승자에게 하트를 눌렀다. 마스터의 한 표가 가진 무게를 잘 아는 만큼 결정이 힘들 때는 고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더 진중한 결정을 내리며 정확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한편, 1년 만에 오디션 참가자에서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변신하며, 공감과 응원을 담당한 '마스터 이찬원'은 6회를 끝으로 '국민가수'의 심사위원을 하차한다. 대신, 이찬원은 KBS '불후의 명곡' 스튜디오 MC로 다음 행보를 이어간다.
사진 = ‘내일은 국민가수’ 인스타그램, ‘내일은 국민가수’ 방송캡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