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달력 촬영 특집에서 분장 개그의 끝판왕으로 스무 살 박나래를 소환했다.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전현무, 성훈, 기안84, 샤이니 키, 마마무 화사와 함께 2021년의 유종의 미이자 다가올 2022년을 맞이하는 무지개 달력 촬영에 나섰다.
오프닝에서 2022년 무지개 달력 촬영을 무사히 마친 것을 자축한 박나래는 “(사진이) 잘 나왔을까? 기억이 안 난다. 그날 약간 몸살이 난 것 같다”며 험난했던 촬영 과정을 고백했다. 또한 새 달력 부수 목표를 10만 부로 잡으며 팔리지 않은 것은 전현무가 모두 구매할 것이라 강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3월달 촬영 콘셉트를 기획한 기안84는 멤버들에게 2000년대 초반 패션을 입고 올 것을 주문했다. 이에 박나래는 핑크색 모자와 크롭티, 청재킷과 청바지 그리고 당시 유행했던 브랜드의 가방과 핸드폰, 선글라스까지 완벽 맞춤의 레트로룩으로 분장 개그 장인의 클래스를 마음껏 과시했다.
박나래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멤버들을 웃음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쌍꺼풀 수술 이전의 눈을 분장으로 완벽하게 재현했던 것. 모두가 배꼽을 쥔 가운데 박나래는 “2005년부터 쌍꺼풀이 있었다”며 하이퍼리얼리즘을 표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입고 나온 청바지가 전지현이 입었던 브랜드임을 자랑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달력 촬영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박나래는 대학생 분위기로 진행되는 촬영에 2000년대 싸이월드 감성을 한 스푼 얹었다. 프리스타일의 ‘Y’를 촬영 BGM으로 선정한 박나래는 크롭티 패션으로 배가 노출되자 “매력적이지? 치명적이지? 계속 보게 되잖아”라며 싸이월드 특유의 라임 허세와 함께 ‘배나래’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사진마다 겨드랑이를 노출하는 전현무에게 “진짜 파도타기 싫다. 1촌 안 맺을 거다”라며 손절을 선언하고, 캠퍼스 만취 상황극으로 개인 촬영을 하는 등 2000년대 향수를 끊임없이 불러일으켰다. 중간 인터뷰에서 박나래는 “동아리 모임 같다. 정말 스무 살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씁쓸한 기분이다”며 추억에 젖은 눈빛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이처럼 박나래는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무지개 달력 촬영에서 쌍꺼풀 없는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표현하며 큰 웃음을 선사, 분장 개그 끝판왕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나아가 개그우먼을 향한 꿈으로 가득 차 있던 대학교 시절 감성을 다시 소환하며 시청자에게 스무 살의 노스탤지어를 선물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