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17년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요하임 뢰브 감독이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겼다.
유로 2020 대회를 끝으로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요하임 뢰브 감독은 12일 치러진 리히텐슈타인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 J조 9차전 경기를 앞두고 독일축구협회(DFB)가 마련한 공식적인 작별 인사 시간을 가졌다.
독일 축구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독일축구협회가 준비한 감사패를 받은 뢰브 감독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독일축구협회는 12일 공식 홈페이지에 뢰브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뢰브 감독은 "친애하는 선수, 스태프, 팬 여러분, 17년 동안 우리 팀의 일원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멋진 시간이었고,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서 "스포츠에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함께 환호했고, 실망과 패배에 대해 위로했습니다"라며 "되돌아보면, 훌륭한 기억들을 상징하는 많은 얼굴들과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만남과 대화를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뢰브 감독은 2004년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하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술적으로 보좌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뢰브 감독은 유로 2008 준우승,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 유로 2012 4강,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유로 2016 4강 등의 업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0-2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되었고, 유로 2020에서도 잉글랜드에게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결국 뢰브 감독은 유로 2020을 끝으로 대표팀 자리에서 내려왔다.
뢰브의 빈자리는 한지 플릭이 맡게 됐다. 한지 플릭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뢰브 감독 밑에서 독일 대표팀 수석 코치를 수행하며 독일 대표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지난 두 시즌 간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을 맡으며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증명했다.
2019/20 시즌 니코 코바치 감독을 대신해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은 한지 플릭 감독은 해당 시즌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시키며 2012/13 시즌 유프 하인케스 감독 이후 첫 트레블을 달성하게 됐다.
2020/21 시즌까지 뮌헨 지휘봉을 잡았던 한지 플릭 감독은 유로 2020 이후부터 독일 대표팀 감독에 부임하며 팀을 이끌었다. 독일 대표팀은 한지 플릭 체제 아래에서 6전 전승 27골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사진=DPA/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