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빨강 구두' 최명길이 반효정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민희경이 장관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민희경(최명길 분)은 침대에서 일어나 의원들에게 연달아 전화를 받았다. "대체 무슨 일이냐"는 의원들의 반응에 민희경은 전화를 끊고 침대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너야. 김젬마(소이현) 너 때문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권혜빈(정유민)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권혁상(선우재덕)은 이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권혜빈이 "엄마 닮아 그림을 잘 그린다"라고 하자 권혁상은 "엄마는 아주 예쁜 아가씨였어. 아빠가 많이 사랑했지, 민희경"이라고 중얼거렸다.
민희경은 혼자 술 마시는 중이었다. 이를 본 권혁상은 술을 빼앗아 잔에 따라주었다. 권혁상은 "그래. 결심은 한 건가. 내일 아침까지 결정해야 할 거야"라고 물었고, 민희경은 "끝까지 사퇴 안 하면?"이라 되물었다.
권혁상은 "귀신같이 냄새를 맡은 기자들이 찾아오겠지. 모든 게 까발려질 거야. 당신은 장관도, 로라 구두 대표도 할 수 없을 거고. 그럼 우린 파산할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언론 쪽엔 제보 안 했다. 이쯤에서 포기해라. 소나기가 내린다는데 그대로 서서 맞을 순 없지 않냐"라고 민희경을 설득했다.
민희경이 오열하자 권혁상은 어깨를 토닥이며 "울지 마, 희경아. 그럼 내 마음이 아프잖아"라고 위로했다. 민희경은 "여보, 나 당신 배신한 적 없어. 손 의원 이용했을 뿐이야. 나 믿어줘요. 당신 사랑해"라며 "다 김젬마 때문이야. 김젬마만 없었음 이러지 않았을 거야. 김젬마 아니었음 나 장관 됐을 거야. 내가 왜 피해자여야 해. 내가 뭘 잘못했어"라고 오열했고 권혁상은 민희경 안아주었다.
민희경은 "이게 다 김젬마 때문이야. 벌 줘야 해. 우리 혜빈이 결혼 깨지고 저렇게 된 게 다 누구 때문이야. 그래놓고 회사에 다시 나온다는 게 말이 돼? 김젬마 없어졌음 좋겠어. 죽여버리고 싶어"라고 했고 권혁상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장면을 권주형(황동주)이 목격했다.
민희경은 결국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 민희경이 출근하자 기자들이 따라붙어 "후보 사퇴가 사실이냐"라고 물었다. 민희경은 "당과 국민 여러분께 심례를 끼쳐 죄송합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해주신 대통령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공직자로서 제가 가진 능력을 발휘해 나라에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하고 시기상조라는 생각에 어려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것이 사퇴 이유입니다"라며 기자들을 지나쳤고, 이 모습을 김젬마가 지켜보며 비웃었다.
사무실에 들어온 민희경은 눈물을 흘리며 "나쁜 계집애. 네가 다 망쳤어. 네가 내 인생을 찢어버렸어. 전부 다 망쳤어"라며 김젬마를 저주했다.
김젬마와 권주형은 티타임을 가졌다. 권주형은 "축하해요. 김젬마 팀장이 원하던 대로 민 대표가 장관 후보 사퇴했네요. 우린 어차피 한 배를 탔으니까. 이거라도 건배할까요?"라며 김젬마와 축배를 들었다. 이어 들어온 직원이 민 대표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권혁상을 찾아간 권주형은 "새어머니 쓰러지셨다면서요? 안 가보세요? 가보셔야죠?"라고 말했고 권혁상이 "주형아. 넌 이 상황이 재밌냐?"라고 하자 정색을 하며 "주식은 곤두박질칠 테고, 긴급 주주총회도 열릴 텐데 뭐가 재밌어요. 우리 회사에 미칠 영향, 저도 겁나요. 하지만 아버지가 오케이만 해주신다면 달라질 수 있겠죠. 민희경 대표이사 해임하고, 당연히 회사 지분 내놓고. 합의 이혼으로 법적 남남 되면 더 좋겠죠. 잘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하시면 오히려 아버지가 받을 리스크 최대한 줄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럼 전 이만"이라며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한편 민희경은 "나 죽을 거야"라며 주사를 거부했다. 민희경은 "살아서 뭐해요. 죽게 내버려둬"라며 "다 나만 공격해. 나만 피해자야. 나만"이라며 오열했다.
김젬마는 정유경(하은진)에게 "방송 쪽에 자료 뿌리고 싶었는데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서. 차라리 그냥 둘걸 그랬나. 내가 손쓰지 않아도 스스로 무너졌을 거야. 오히려 청문회를 했음 더 좋았을걸. 아무리 감추려 해도 다 드러나게 돼있는 건데"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높이 오를수록 추락하는 속도도 빠른 거 알지. 우린 기다리기만 하면 돼"라고 정유경을 달랬다.
거울 앞에 앉아 "포기하지 마. 민희경 네가 누군데. 넌 로라 민희경이야"라고 본인을 위로하는 민희경에게 권주형이 찾아왔다. 권주형은 "몸은 좀 어떠세요 새어머니?"라며 비아냥댔고, 민희경은 "왜. 내가 죽기라도 했을까봐?"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권주형은 "죽는 게 그렇게 쉬워요? 하긴 쉬운 사람도 있긴 하지. 우리 엄마처럼. 하루 푹 자고 나면 원상복귀 될 줄 알았죠"라며 적대심을 드러냈다.
민희경이 "김젬마랑 합작했니? 내가 이번에 장관만 됐으면 우리 로라 큰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어"라며 분노하자 권주형은 "아버지랑 나 내쫓고 통째로 잡수시게? 하긴 도둑처럼 몰래 숨어 먹는 음식이 맛있다더라고요"라고 했다. 이에 민희경이 말 조심하라고 하자 그는 "그쪽에서 말 조심해야 할 거야. 우리 엄마 죽인 살인자로 붙잡히기 싫으면"이라고 했다.
폭소한 민희경은 "너 증거 있니? 증거 대봐. 증거. 어디서 그런 말도 안 되는. 네가 아무리 엄마 없이 슬프게 자랐다고 해서 그런 소설까지 쓸 줄은 몰랐네. 내가 왜 네 엄마를 왜 죽여. 이미 오락가락하는 사람이라 가만 놔둬도 죽을 사람이었어. 너도 네 엄마 닮아서 뇌에 문제 있니? 나가봐. 나 출근해야 해"라며 권주형을 도발했다.
이어 민희경은 최숙자(반효정)을 찾아갔다. 민희경은 최숙자에게 "여사님. 저 좀 도와주세요. 이젠 정말 믿을 사람은 최 여사님밖에 없어요"라며 빌었지만 최숙자는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두 집안 파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우리가 이런 얘기 나눌 사이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민희경이 김젬마를 언급하며 부탁을 하자 최숙자는 결국 민희경을 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숙자는 "김젬마 당장 회사에서 쫓아내. 그럼 내가 투자하지. 나 역시 김젬마에게 휘둘린 피해자야. 우리 손자들을 갖고 놀았어. 그 허접한 계집애가 감히"라며 김젬마를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민희경은 권주형을 떠올리며 "그래 내가 이제 아주 개박살 나게 해주지. 권주형"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민희경은 여 팀장을 불러 "로라 구두에서 나간 디자이너들 명단 뽑아와봐. 최대한 빨리 출근시켜야 해"라고 지시한 후 "다들 까불지 마. 나 로라 민희경이야"라고 이를 갈았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