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LA 에인절스는 이번 비시즌에서 정상급 선발투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에이스급 투수를 데려올 수 있을까.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선발 로테이션은 에인절스가 이번 비시즌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다. 'MLB 네트워크'의 켄 로젠탈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로비 레이, 마커스 스트로먼, 노아 신더가드, 알렉스 우드를 팀에 적합한 자원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로젠탈은 또한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스티븐 매츠가 에인절스와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라며 덧붙여 설명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FA 선발투수들이 에인절스의 영입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에인절스는 선발진 강화에 목이 마르다. 올해 투타겸업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가 기록한 9승이 팀 내 최다승이었다. 여기에 오타니를 제외하면, 로테이션에서 100이닝 이상을 던진 선발투수는 아무도 없었다. 알렉스 콥이 8승 3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오타니의 뒤를 받쳤지만, 딜런 번디(2승 9패 ERA 6.06)-앤드류 히니(6승 7패 ERA 5.27)-그리핀 캐닝(5승 4패 ERA 5.60)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 마운드 붕괴를 극복하지 못한 에인절스는 7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 시장에서 에인절스는 기필코 선발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마이크 트라웃은 에인절스가 슈어저와 계약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에인절스는 슈어저와 계약할 가능성이 있는 유력한 팀 중 하나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슈어저를 비롯해 레이, 벌랜더 등이 물망에 오르며 에인절스는 아낌없는 투자를 감행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가 주시하고 있는 선수들 중에 레이, 벌랜더, 신더가드, 로드리게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하지만 신더가드를 제외하면, 다른 투수들은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낮다. 매츠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받았지만, 거부한 바 있다.
과거 에인절스는 에이스급 선발투수 영입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를 교훈으로 삼았을까. 이번 비시즌에서 에인절스는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 에인절스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보자.
사진=USA TODAY Sports, 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