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멜랑꼴리아' 장현성이 젠틀과 위선을 넘나드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장현성은 tvN 새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에서 능력 있는 국회의원 성민준 역을 맡아 야망과 위선으로 가득찬 속내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지난 1~2회에서 민준은 멋진 슈트핏과 지적인 외모, 청렴결백한 대외 이미지와는 달리 그릇된 부성애가 가득한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민준은 교육부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아성고가 고교학점제 시범학교로 선정돼 예산도 받았을 거라는 차관의 말에 "아성고가 선정된 건 심사에 통과해서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나요?"라며 "교육위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은 없어야죠. 아이 교육에 관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정색했다.
그는 상대에게 자신은 올곧은 자식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듯 눈에 힘을 주어 말했으나 실상은 달랐다.
민준은 교육위원회 상임위 국회의원 특권을 이용해 세계 수학자 올림픽 중고등부 대회가 열릴 수 있게끔 힘쓰고, 아성고 실세 교무부장 노정아(진경 분)와 수시로 만나 모의하며, 아내에게는 "우리 딸 포트폴리오에 대통령 표창 꽝 박아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딸의 교육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하려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장현성은 온화한 미소와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만인의 선망을 받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다가도, 딸과 관련된 일이라면 편법을 마다하지 않는 등 캐릭터의 180도 다른 모습을 완벽하게 열연해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장현성이 자식 교육에 있어서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는 비뚤어진 아비의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까지 표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tv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