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도시어부3' 김준현이 괴물 참돔과 사투를 벌였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3'에서는 박진철 프로, 배우 박광재와 함께 경남 고성에서 참돔과의 한 판 승부가 벌어졌다.
이날 기상악화로 인해 예정된 제주도 일정이 취소되면서 고성에서 긴급 출조가 진행됐다. 모두가 자리에 앉은 후, 제작진은 "전국적으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라며 무수면 낚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토요일 아침 10시 이후로는 낚시 불가. 그 이후로는 아예 불가다"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전하며 "조황이 안 좋으면 아침 10시까지 낚시하고 이후에 시상식을 하겠다"라고 알렸다.
이에 이태곤은 "그럼 내일 10시까지 하죠?"라며 분노 섞인 열정을 보였고, 이덕화는 "그게 제일 나은 수"라며 동의했다. 박진철 프로가 "고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마"라고 했지만, 이태곤은 그의 말을 끊으며 "옷 준비해라!"라고 소리쳤다. 김준현은 이태곤에게 "형은 자. 우리는 들어가서 잘게"라며 경악했다.
낚시가 시작되고 이태곤은 가장 먼저 참돔을 건지며 순탄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모두가 라면 타임을 가질 때도 낚시에 열중하던 박진철이 3번 연속 26cm 정도의 참돔을 건지며 황금배지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이경규는 배지를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낚싯대가 크게 휠 정도로 힘이 센 물고기를 만났지만, 실체도 보지 못하고 끝내 놓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애써 "부시리였다"라고 합리화하던 이경규는 모두가 "참돔이었을 것 같다"라고 하자 "내 참돔 18cm였어!"라고 분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수근이 최대 크기의 31cm짜리 참돔을 건지며 이경규를 배지 1개 차이로 따라잡았다. 앞서 이수근에게 지면 분장쇼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이경규였기에, 이수근은 "형님의 분장쇼가 가까워졌다"라며 기뻐했고 이경규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낚시가 종료될 시간이었지만 앞서 참돔을 한 마리도 획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추가적으로 3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때 박광재는 3연속 참돔을 건지며 박진철을 따라잡았지만, 박진철은 이에 질세라 참돔을 계속해서 건지며 총 6마리의 참돔을 낚았다.
반면 이덕화, 이경규, 김준현은 끝까지 참돔을 건지지 못했다. 특히 이경규와 김준현은 노 피쉬로, "쌩꽝이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나란히 꼴찌를 차지했다.
자리 교체를 한 출연진들은 다음날 오전 4시 30분에 메인 배로 모여 욕지도에서 지옥의 참돔 낚시 2차전을 펼쳤다. 이 기회를 노려 참돔 한 마리를 획득한 이경규는 이수근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지만 이수근 또한 "이경규만 이기면 돼"라며 참돔을 획득했고, 곧바로 이경규를 5위로 강등시켰다.
이수근은 또다시 38cm 참돔을 건졌고, 이에 이경규는 "저기 자리가 좋다"라고 부러워하며 "난 소인배라 축하한다는 말 못 한다"라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계속해서 참돔을 잡지 못한 이덕화는 분노의 아우라를 풍겼다. 그는 "욕 하면 이혼이야"라며 화를 참다가 주변 사람들이 "참지 마세요"라며 부추기자 결국 "아이씨"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에 이경규는 "형님, 잘하셨어요. 저랑 동거합시다"라며 이덕화와 함께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1위와 2위 무게 차이가 단 70g인 가운데, 박진철은 프로답게 압도적인 사이즈의 참돔을 획득하며 이수근을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이경규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낚시 종료 30분 전, '쌩꽝' 김준현에게도 입질이 찾아왔다. 릴이 빠르게 풀려나가고 초릿대가 휠 정도로 큰 녀석이 찾아온 터라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투가 길어지자 현장은 "바닥이다"와 "참돔이다"로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목줄이 터지는 바람에 결과는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이후 김준현은 "참돔이 배를 돌릴 정도였다"라며 괴수 참돔설을 전파했지만, 선장님을 제외한 모두가 바닥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틀 동안 이루어진 지옥의 고성 참돔 낚시가 종료되고, 출연진들은 자신들이 잡은 참돔으로 수제비매운탕, 회, 해물찜 등을 만들어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에 김준현은 출연진들에게 앞선 사투가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물고기가 맞는지에 대한 의견을 구했고 "물고기가 맞다"라는 반전 평가를 듣는 동시에 "바보"라며 놀림을 받았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반꽝'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날 1등은 모두의 예상대로 박진철 프로가 차지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