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오은영이 로맨스 스캠이 사랑을 가지고 사기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미친.사랑.X'에서는 오은영이 로맨스 스캠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동엽은 두 번째 이야기로 로맨스 스캠을 다룬 '착각'을 소개했다.
BJ 오쏘는 라이브 방송을 하던 도중 뭉치라는 아이디를 가진 구독자를 퇴장시켰다. 그때 불이 꺼졌고 오쏘는 그대로 납치를 당했다. 오쏘는 정신을 차리고 112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납치범이 막았다.
납치범의 정체는 한은구였다. 한은구는 오쏘를 향해 "나한테 먼저 연락한 건 너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오쏘는 한은구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한은구는 오쏘의 방송을 보고 별풍선을 보낸 구독자였다. 한은구는 오쏘로부터 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았다. 오쏘는 "별풍선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제 비밀계정이다. 놀러와라.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라며 먼저 메시지를 보내왔다.
납치당한 상태인 오쏘는 한은구가 메시지를 보여주자 "이거 저 아니다. 비밀계정 만든 적 없다. 팬들이 쪽지 와도 답도 안 하는데 제가 먼저 쪽지 보내다니요"라고 울먹였다.
한은구는 오쏘와의 연락을 이어갔다. 오쏘는 한은구가 보내는 별풍선을 두고 "회사에서 수수료를 엄청 떼어 간다"고 했다. 오쏘는 한은구가 방송 목소리와 통화 목소리가 다른 것 같다고 하자 방송을 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쏘는 한은구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한은구는 증명사진을 보내줬다. 오쏘는 "오빠 너무 귀여워. 오빠처럼 생긴 사람이 좋다"고 했다.
한은구는 오쏘에게 천만 원을 빌려줬는데 얼마 안 되어 이자 백만 원까지 얹어서 주자 뭘 그렇게까지 주느냐고 했다. 이에 신동엽과 손수호는 보통 금전사기의 경우 처음에 약속한 것보다 먼저 주고 이자도 얹어서 준다고 입을 모았다.
오쏘는 회사에서 별풍선 수익이 적다고 핸드폰을 빼았는다고 얘기하고 한은구에게 돈 이천 만원을 받았다. 오쏘는 그런 식으로 계속 한은구에게 돈을 받았다. 한은구는 오쏘의 말에 넘어가 어머니 땅까지 팔고 사채까지 쓰고 말았다.
오쏘는 한은구를 향해 "그거 저 아니다. 아저씨 모른다"고 했지만 한은구는 오쏘를 살해했다. 그때 한은구가 연락하고 지내던 오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한은구는 오쏘가 죽었는데 오쏘에게 전화가 오자 "너 누구야. 너 내 앞에 죽어 있잖아"라고 소리쳤다. 알고 보니 한은구와 연락했던 오쏘는 남자였다.
오은영은 "로맨스 스캠 사건이다. 사랑을 가지고 사기를 치는 거다. 굉장히 정교해졌다"고 설명했다. 손수호 변호사도 "호주 통계를 보면 살인사건 피해자보다 로맨스 스캠 피해를 입은 다음에 자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로맨스 스캠 대처법으로는 SNS에서 낯선 사람에 대해 친구추가 하지 않기, 계좌개설은 직접 하기, 오프라인에서 반드시 만나기를 설명해줬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