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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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시즌 PS 등판 현역 1위' 이현승 "두산 덕분" [PO2]

기사입력 2021.11.10 17:00 / 기사수정 2021.11.11 00:3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이현승은 지난 2015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 등판 기록을 세우며 이 부문 현역 1위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초기에는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고, 베테랑이 된 지금도 필승조로 뛰며 두산 왕조를 이끌었는데도 '연속 시즌 포스트시즌 등판 기록을 달성한 선수 가운데 현역 최다다'라는 말에 겸손하게 답했다.

"많이 생각해 봤는데…. 두산이라는 팀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와 있다. 다른 팀이었다면 현역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을는지도 의문이다. 내게도 부상이 있었다. 그런데도 가을야구에 늘 초대받는 두산에서 뛸 수 있었다. 두산에서 뛰어 왔기에 운 좋게 가을무대에 설 수 있었다. 그러면서 기록도 남은 거다. 감사한 팀이다."

앞서 이현승은 지난 1일 열린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구원 등판하며 연속 시즌 포스트시즌 출장 기록을 7년으로 늘렸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건 이현승이 KBO리그 역대 5번째인데, 그에 앞서 해태 김정수(1986~1994, 9년 연속), 삼성 성준(1986~1993), 삼성 전병호(2001~2008, 이상 8년 연속), 해태 문희수(1987~1993, 7년 연속)가 이 기록을 갖고 있다. 현역 선수 가운데에는 이현승의 기록이 최다다.

이현승은 두산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과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 3회를 함께해 왔다. 올 시즌에도 38경기에 구원 등판해 5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1.93(23⅓이닝 5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4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정규시즌 4위 수성에 기여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5경기에 나서 단 한 개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9일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홍건희와 함께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천금 같은 홀드를 올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현승의 활약상에 대해 "필승조에서 현승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좌타자를 상대해 주고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을 잘 끊어 주고 있다. 자기 역할 너무 잘해 준다. 칭찬을 떠나 마운드 위에 있는 걸 보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게 보인다. 2015년에도 마무리 투수로서 좋은 역할을 해 줬는데, 지금도 중간에서 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고마운 걸 떠나 프로이지 않나. 정신을 굉장히 칭찬하고 싶다. 고맙다는 말은…. 자기도 먹고 살려고 하는 거니까. (웃음)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현승은 "내 위치는 작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후배들이 잘 하고 있는데, 내가 보좌하는 정도다. 그 비중이 작년보다는 좀 더 높은 것뿐이다. 그 안에서 내 역할에 충실했고, 결과도 따라 줬다. 그래서 이 자리에도 서 있는 것 같다"며 "후배들의 활약을 보면 정말 멋지다. 내가 저렇게 던진 적이…. 아마 없었을 거다. 영하와 건희를 보며 멋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과연 저 상황에 저렇게 던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보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고아라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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