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지리산'이 씬 스틸러 맛집으로 거듭났다.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이 전지현과 주지훈, 고민시의 파트너 케미와 오정세, 주민경의 귀여운 로맨스 한 스푼, 그리고 류승룡, 박환희, 손석구의 특별출연까지 흥미로운 관계성과 씬 스틸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극 중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은 과거와 현재에서 각기 다른 신입 레인저와 파트너 케미스트리를 보이고 있다.
먼저 2018년에는 육군 대위 출신인 강현조(주지훈)와 지리산의 ‘실과 바늘’이자 ‘톰과 제리’가 되어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고 있다. 산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서이강은 환영을 통해 죽음의 단서를 본 강현조가 말하는 위치를 단숨에 파악해 점점 더 그를 신뢰하게 되면서 함께 구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무전이 되지 않는 비법정에서 나뭇가지와 돌로 조난자의 위치를 가리키는 표식을 이용해 소통했던 두 사람은 비록 서로를 보지 못하게 된 2020년에도 이를 이용해 사람을 구하고 있다.
2019년 조난사고로 서이강은 다리를 다치고 강현조는 코마상태가 됐지만, 다시 지리산에 돌아온 그녀와 지리산에 영혼이 남은 그는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공조를 펼치고 있다.
또한 산에 오르지 못하는 서이강을 대신해 표식을 남겨주고 있는 병아리 레인저 이다원(고민시)은 그녀를 향한 무한 존경심을 발산하며 발랄한 멘티와 베테랑 멘토의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2018년의 서이강이 강현조를 믿어주며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줬다면, 2020년에는 이다원이 서이강을 믿고 위하며 강현조와의 연결고리가 되어줘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한편, 섬찟한 미스터리가 심박수를 뛰게 했다면 정구영(오정세)과 이양선(주민경)의 관계성은 다른 의미로 심장을 콩닥거리게 만들고 있다.
투덜대다가도 이양선과 관계된 일이라면 잠자코 두 팔을 걷어붙이는 정구영의 순애보 짝사랑이 광대 미소를 유발한다. 마침내 데이트 성사까지 이뤄진 지난 방송은 치열한 레인저들의 삶 속 핑크빛 행복을 맛보게 했다.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 씬 스틸러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색 코스다. 류승룡은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와 아픔을 품은 산이자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는 지리산의 경외로움을 소개한 내레이션으로 첫 시작을 장엄하게 열었다.
박환희는 바람에 날려간 로또 1등을 찾는 탐방객으로 등장해 그 희망을 찾아 아직도 산을 헤매고 있다. 과연 그녀가 결국 찾아낼 수 있을지 또 하나의 깨알 포인트에 오른 상황이다. 손석구는 전지현의 첫사랑이자 부패 경찰을 잡기 위해 함정을 판 형사 임철경 역으로 출연해 장르를 오가는 섬세한 열연을 펼쳐 강렬한 임팩트를 더했다.
이렇듯 ‘지리산’은 시청자들과 함께 계속된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며 미스터리의 정점으로 향하는 등반길에 가지각색 취향 저격 코스들이 펼쳐져 더욱 다채로운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한편, ‘지리산’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에이스토리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