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탈리아에서 출발해 전세계를 무대로 노래하는 3인조 팝페라 그룹 일 볼로(Il Volo)가 전설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헌정 앨범 'Il Volo Sings Morricone'을 발매했다.
일 볼로는 삐에로 바로네(Piero Barone), 이그나치오 보셰토(Ignazio Boschetto), 지안루차 지노블레(Gianluca Ginoble) 세 사람으로 구성된 이탈리아 출신 팝페라 그룹이다. 2010년 슈퍼 루키로 데뷔한 후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팝페라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 음악가로, 20세기의 전설이라 칭송받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오케스트레이터이다.
'일 볼로, 모리꼬네를 노래하다'라는 뜻의 이번 앨범은 가장 주목받는 팝페라 그룹이 20세기를 대표하는 영화음악가를 헌정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일찍이 지난 2011년, 일 볼로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엔니오 모리꼬네의 콘서트에서 엔니오의 지휘에 맞춰 ‘E Più Ti Penso’를 부른 바 있다. 당시의 인연을 이어가듯 이번 앨범에는 엔니오 모리꼬네 아들인 안드레아 모리꼬네 (Andrea Morricone)가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여기에 엔니오 모리꼬네의 오랜 벗 '로마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Roma Sinfonietta Orchestra)'가 연주에 함께해 앨범에 힘을 더했다.
거장의 명성에 걸맞게 'Il Volo Sings Morricone'에는 익숙한 타이틀이 가득하다. 영화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석양의 무법자)', 'Cinema Paradiso(시네마 천국)', 'Once Upon A Time In America(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OST와 더불어 국내 음악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곡 'Nella Fantasia', 안드레아 모리꼬네의 미공개 신곡 ‘I Colori Dell’amore’까지 총 열 네 곡이 수록되었다.
일 볼로는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가장 예술적인 엔니오의 음악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한다. "거장의 작품을 재해석하는 것은 우리에게 영광인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이기도 했다"라는 소감을 더하며, 원곡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고심했다는 것까지 강조했다.
지금 가장 사랑받는 팝페라 그룹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명장의 음악, 'Il Volo Sings Morricone'는 11월 5일 발매됐다.
사진 = 소니뮤직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