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한국시리즈에 꼭 가야겠다는 목표의식이 뚜렷하게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한국시리즈행을 향한 열망을 강하게 불태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한 삼성이 먼저 플레이오프 고지에 오른 가운데, 4위 두산이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와 삼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직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는 포수 강민호에겐 이번 플레이오프가 절호의 기회다. 지난 1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친 강민호는 플레이오프 승리를 통해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자 한다.
9일 경기 전 만난 강민호는 “마지막 1위 결정전에서 지면서 안타까웠다. 한국시리즈 경험도 없으니 현장에서 상대팀이 우승하는 장면도 처음봤는데 정말 부럽더라. 한국시리즈에 꼭 가야겠다는 목표의식이 뚜렷하게 남았다”라며 한국시리즈행 열망을 불태웠다.
2017년 이후 4년 만의 가을야구. 삼성에선 첫 가을야구를 경험한다. 오랜만에 나서는 가을야구에 강민호는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확실히 가을야구는 모든 감정들이 섞여 있는 것 같다. 준비 잘 한 만큼 잘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실 강민호는 시즌 막판 타격감이 주춤하면서(10월 타율 0.143) 팀의 상승세를 돕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무대가 명예회복의 장이 될 예정이다. 강민호는 “페이스도 떨어져 있었고 밸런스가 무너져 있었는데, 쉬는 기간 동안 보완을 하려고 했고 플레이오프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강민호가 설명하는 팀 분위기는 최고조다. 강민호는 “시즌 초부터 선수들 큰 이탈도 없었고 선수들도 잘 뭉쳐있다. 라커룸에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 원동력에 대해선 “김지찬, 박승규 등 어린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오고 최고참 오승환도 후배들과 먼저 장난치는 모습에 선후배간 어려움이 깨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경험은 없지만, 강민호는 숱한 국제대회를 경험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가을야구라는 큰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젊은 투수들을 리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강민호는 “어제 전력분석 미팅에서 스트라이크존이 시즌 때보다 타이트하게 들어올 거라고 예상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 과감하게 공격적인 피칭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