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문동주와 박준영을 한 번에 품에 안는 등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을 대거 지명한 한화 이글스의 2022 신인 지명은 '역대급'으로 평가받는다. 한화는 여기에 젊은 선수 6명과 육성선수 계약을 맺으며 팀 뎁스의 강화를 꾀한다.
한화는 지난 5일부터 대전과 서산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보통 신인 선수들은 2군 훈련부터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등 코치진이 신인들의 컨디션과 운동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대전으로 불러 선배들과 함께 프로 선수로서의 첫발을 뗐다.
여기에 새로 발탁된 육성선수들도 대전으로 합류했다. 최현준(내야수·우투우타), 전승우(포수·우투우타), 유상빈(외야수·좌투좌타), 김준석(외야수·우투좌타), 민승기(투수·우투우타), 이상혁(내야수·우투좌타)까지 총 6명으로, 모두 1999년~2001년생의 만 20세~22세 젊은 선수들이다.
인천고-강릉영동대 유상빈은 화교 출신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대만 국적이었다 귀화한 특이한 이력이 있다. 상대 배터리를 괴롭힐 줄 아는 테이블 세터형 선수로, 공수주에서 무난한 플레이를 하고 특히 수비 범위가 넓고 좌우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일고와 강릉영동대를 거친 김준석은 타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스윙결이 부드럽고 밀어치는 능력이 있어 구단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 보완되면 전체적인 타격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장안고-강릉영동대 출신 이상혁 역시 테이블 세터 유형으로, 장타력이 아쉽지만 팀 배팅과 공격적인 주루, 단독 도루 능력으로 소위 야구 센스가 있다는 평가다. 주 포지션은 2루로 유격수도 가능하나 수비 기본기는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고-고려대 내야수 최현준 역시 2루가 주 포지션이다. 콘택트 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구에 비해 타구가 멀리 뻗고, 도루 능력과 주루 센스도 갖췄다는 평이다.
경기신흥고-광주송원대 출신의 포수 전승우는 프레이밍에 보완이 필요하지만 블로킹이 좋고, 큰 스윙으로 장타 생산 능력이 있는 선수 전일수 심판의 아들이자 2019년 SSG 랜더스에 입단한 전진우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경동고-여주대 투수 민승기는 평균 140km/h 초반의 직구 구위가 매력적이고, 각도와 회전수가 좋은 커브를 갖고 있다. 공격적인 투구하는 스타일이나 제구력은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다.
아직은 다른 팀에 비해 뎁스가 두텁지 않고 젊은 선수들이 많은 '기회의 땅' 한화에는 윤대경과 송윤준, 장지승, 윤산흠 등 육성선수 출신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선수들이 제법 있다. 이례적으로 1군 코칭스태프와 훈련을 시작하는 육성선수들이 어떤 드라마를 그릴 지에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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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