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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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1박2일' 하면서 '무한도전' 모니터, 공부 많이 했다" (물어보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11.09 07: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맨 박영진이 예능 적응을 위한 현실 팁을 얻어갔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개그맨 박영진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박영진은 "방송에서 사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 최근 '국민 영수증'이라는 새 예능 고정을 하는데 그곳에서 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말을 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는 고민을 밝혔다.

그는 "공개 코미디를 할 때 대본대로 했다. 14년을 그렇게 해왔다. 최근 '개콘'을 비롯해 코미디 무대가 없어지지 않았나. 나도 분야를 넓혀서 가야 하는데 쉽지 않다. '국민 영수증'에서는 콩트 느낌을 살려서 세게 말하는데 하다 보니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내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때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센 캐릭터와 달리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는 박영진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를 때도 어떻게 해달라고 말하는 걸 어려워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개그맨 직속 선배 이수근은 "나도 초창기 '1박 2일' 할 때 매일 고민했다. 누가 말할 때 '이 말을 하면 웃길 거 같은데' 싶은 거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흘러간 상황들이 많았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나도 웃음을 주는 사람으로서 혼이 나든 분위기가 해치든 내 이야기를 하고 와야겠더라. 그리고 '1박 2일'하면서도 '무한도전' 모니터를 엄청 했다. 공부가 됐다"고 조언했다. 

서장훈 역시 8년 전 '무한도전' 첫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나도 그때의 나를 보면 '내가 저런 이야기를 했어?' 싶은 것들이 있다. 요즘은 내가 봐도 그때에 비해 정제가 많이 됐다. 당시 나는 내가 이렇게까지 예능을 오래 할 줄 몰랐다. 그래서 원래 내가 하는 톤으로 이야기했다. 감사하게도 그게 어느 정도 어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근은 "네 얘기를 직접적으로 하기 어려우면 내 친구 인척하면서 이야기를 꺼내보는 것 어떻냐"는 현실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서장훈은 아내 앞에서는 모든 걸 편하게 이야기한다는 박영진에게 "앞으로 아내에게 이야기하는 톤과 그 정도의 이야기를 해봐라. 그러면 훨씬 편해질 거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영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누군가와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얘기해 본 적은 아내 말고는 없었다. 털어놓고 듣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해소가 됐다. 마음을 열고 여유를 가지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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