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지리산' 제작진들이 전국 레인저들과의 인터뷰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은 지리산을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드라마이자 국립공원 레인저라는 생소한 직업군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선한 도전으로 시작부터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드라마 속에는 지리산이 가진 비경과 한국의 오랜 역사까지 그려졌고 특히 ‘산’과 ‘사람’을 지키는 레인저의 진가를 조명하면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품었다.
무엇보다 레인저의 이야기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희생도 마다않는 면면들뿐만 아니라 이들 역시 우리 주위에 있는 ‘보통’의 사람임을 보여주는 일상과 감정, 현실에 발을 디딘 모습들을 보여주며 더욱 공감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별히 뛰어난 힘이 있어서가 아닌 산에 대한 애정, 사람을 살리기 위한 사명으로 서로 힘을 합쳐 해내고야 마는 ‘평범한 영웅들’을 보여준다.
이에 ‘지리산’ 제작진은 “드라마에 나오는 각 에피소드들은 새로운 이야기다. 그러나 그 바탕에 국립공원 직원들의 인터뷰가 있었고 커다란 도움이 됐다. 지리산 레인저들뿐만 아니라 오대산, 설악산, 북한산 등 전국의 국립공원 레인저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국립공원공단 홍보실의 도움으로 레인저들의 수기 공모전을 통해 에피소드를 얻기도 했다”라며 그 이면에 실제 레인저들의 지원이 있었던 감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리산’ 1회의 포문을 열었던 중학생 조난자 에피소드에서는 서이강(전지현 분)이 골든타임을 맞추기 위해 위험한 낙뢰구간에도 서슴지 않고 뛰어들었고, 악천후로 철수한 이후에도 다시 산에 올랐다. 이어 강현조(주지훈), 박일해(조한철), 정구영(오정세)이 교대로 조난자를 업고 뛰어내려오는 팀워크 역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레인저들의 열정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산에 묻혔던 유골을 발견하고 애도하던 서이강의 행동은 때로는 죽음을 마주해야만 하는 레인저들이 건네는 작은 위로 방식을 엿보이게 했다. 날아간 복권을 찾아달라는 탐방객을 말리고 불법으로 벌어진 굿판에 “어명이요”를 외치며 등장해 정리하는 등 다사다난한 레인저의 일상은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또 누군가는 그 속에서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더욱 자랑스러운 레인저가 되어 사명을 다하는, 산을 터전으로 한 레인저들의 일상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게 스며들어 이들을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지리산’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지리산' 영상 캡처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