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무카스=김현길 기자] 대한체육회 창립(1920) 이래 산하단체 승인 취소라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다. 그 대상은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합기도'다. 합기도계는 물론 무술계까지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는 지난 11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그동안 단체 난립으로 논란을 빚어온 합기도에 대해 승인단체를 취소했다.
대한체육회 산하 인정단체로 있던 대한합기도총연맹은 지난 2008년 1월 가맹경기단체 규정에 따라 1종목 1단체로 통합한다는 조건으로 인정단체 승인을 얻었다.
하지만, 법인단체가 지속적으로 난립했고, 대한합기도총연맹의 박금실 총재와 대한합기도중앙연맹 박영대 회장이 두 파로 쪼개져 고발과 고소로 분쟁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한 합기도지도자는 "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순수 합기도인을 무시한 일부 몰지각한 집행부들의 '밥그릇 싸움'이 합기도 발전에 큰 장애가 된 사건"이라고 말해 합기도집행부의 한심함을 꼬집었다.
한편, 이번 합기도 종목의 승인취소에 대해 무예계 일각에서는 합기도 전반에 대해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종목지정 및 단체지정을 고심하고 있는 '전통무예진흥법'의 기본계획뿐만 아니라, 경찰청 가산점 종목지정 여부 등에도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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