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레드 노티스' 드웨인 존슨과 갤 가돗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5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드 노티스'(감독 로슨 마셜 토버)의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드웨인 존슨, 갤 가돗, 라이언 레이놀즈가 참석했다.
'레드 노티스'는 FBI 최고 프로파일러와 국제 지명 수배 중인 미술품 도둑과 사기꾼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대담무쌍한 사건을 다룬 액션 스릴러다.
이날 갤 가돗은 작품에 흥미를 느낀 계기에 대해 "드웨인 때문이다. 그게 끝이다. 솔직히 로슨 마셜 터버는 정말 훌륭한 감독이자 극작가, 극본가다.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말해줬을 때부터 굉장히 놀랐다. 그리고 이 스토리가 얼마나 놀랍게 전개되는지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무척 관심이 생겼다. 특히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 다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드웨인 존슨 또한 갤 가돗의 존재가 작품에 흥미를 느낀 이유였다고 밝혔는데, 갤 가돗은 "그런데 사실 드웨인은 제가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이 프로젝트에 합류해서 있었다. 제가 듣기 전부터 이 영화를 같이 하고 있었던 사람"이라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갤 가돗은 작중 액션신들을 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질문에 "트레이닝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저희가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좀 새로운 장면이었다. 드웨인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리허설을 많이 했다. 춤추는 장면을 위해서 굉장히 많은 리허설을 했고,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드웨인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사실 제가 발이 좀 아플까 봐 처음에 걱정이 됐었는데, 드웨인은 거의 발레리노 같은 춤꾼이더라. 그래서 아주 재미있는 장면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에 갤 가돗은 "드웨인, 라이언과 함께 장면을 촬영하게 됐을 때였다. 처음 만났던 그 순간이었는데, 정말 너무 재밌는 날이었다"며 "그래서 테이크를 찍을 때마다 굉장히 많은 NG가 났었다.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덕분에 이 모든 여정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스크린으로도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드웨인 존슨은 이번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을 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에 대해 그는 "넷플릭스같은 스트리밍 플랫폼과 함께 작업을 할 때에는 프로세스 자체는 동일하다. 다만 스트리밍 플랫폼과 일을 할 때 제가 생각할 때는 개봉이 다가왔을 때 마케팅 전략이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면서 "박스오피스와 관련해서 개봉하는 것에 대한 압박감이 조금 덜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여유가 있다. 물론 당연히 대대적인 극장 개봉도 좋지만, 넷플릭스의 방식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레드 노티스' 만의 차별화되는 점에 대해서 드웨인 존슨은 "강렬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그리고 아주 수준 높은 액션신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고, 우리 모두가 액션에 익숙한 배우들이다. 사실 액션 시퀀스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이미 훌륭한 액션신들과 액션 스토리텔링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렇지만 저희만의 차별점을 강조하려고 노력을 했고, 그리고 또 모든 액션 장면 장면마다 더 섬세하게 그 디테일에 신경을 써서 아주 수준을 높이려고 했다. 또 코미디도 함께 가미했고, 스타일도 아주 미감적으로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갤 가돗은 "아쉽게도 아직 '오징어 게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15년 전쯤 정말 뛰어난 한국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서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 부부에 대한 이야기였다. 대사도 거의 없었는데 강렬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한국 콘텐츠의 수준이 정말 높고 보편적으로 모두에게 어필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드웨인 존슨은 "한국의 이런 문화가 시대 정신과도 부합하고, 문화 업계의 핵심을 터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오징어 게임'을 보지 못했지만, 르브론 제임스가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에 대해 '오징어 게임'의 감독님이 한 말씀을 하셨었는데 정말 웃겼다. 어쨌든 한국의 콘텐츠 수준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 저는 아직까지 한국에 가본 적이 없는데 너무 가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레드 노티스'는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