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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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프링, '김수경 10승'막고 연패 끊는다

기사입력 2007.07.28 00:33 / 기사수정 2007.07.28 00:33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0)이 팀의 2연패 탈출에 나선다.

옥스프링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현대의 에이스 김수경(28)과 맞대결을 벌인다. 상대 김수경은 9승 4패 평균자책점 3.48로 올 시즌 연일 호투를 선보이며 2004년 이후 3년 만의 10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옥스프링은 7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봉쇄하며 마수걸이 승리까지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커브와 컷패스트볼을 앞세운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27일 경기는 승패를 속단하기 쉽지 않은 경기다. 상대 김수경은 올 시즌 LG와의 대결에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내는 등 7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2.30에 불과한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당겨치기의 달인' 클리프 브룸바(33)를 상대하는 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브룸바는 27일 현재 22개의 아치를 그려내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 시즌 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어 자신 만의 타격자세가 무너지는 일 없이 잠실에서도 '화력포' 장전에 나섰다.

그러나 옥스프링의 커브 또한 만만치 않다. 안쪽 승부로 가져간다면 브룸바가 궤적을 읽고 당겨쳐 장타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옥스프링의 커브는 아래로 떨어지는 각이 다른 투수들에 비해 크기 때문에 브룸바가 고전할 가능성 또한 크다.

또한, 옥스프링은 국내무대에선 희귀한 컷패스트볼의 구사력도 나쁘지 않다. 2003년 현대에서 뛰던 셰인 바워스, 2004년 바워스의 뒤를 이었던 마이크 피어리 등 국내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외국인투수들이 주무기로 삼았던 공이 바로 컷 패스트볼이었다.

상무 입대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순발력이 떨어지는 3루수 김상현의 수비는 조금 염려스럽다. 그러나 박경수-권용관 '키스톤 콤비'는 흠잡을 데가 별로 없는 만큼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하단을 공략한 컷 패스트볼이라면 현대 타선을 손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LG는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옥스프링을 긴급 공수했다. 옥스프링이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쾌투를 보이며 박명환(30)과 함께 강력한 선발 원투펀치를 이룰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LG 트윈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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