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송승하가 '원더우먼'에서 한성미를 연기한 소감과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6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은 전국 시청률 17.8%,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7%를 달성,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원더우먼'은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돌파한 데 이어, 방영 내내 그야말로 파죽지세 상승세를 이뤄냈다.
2020년 웹드 '너의 마음은 음소거'로 데뷔한 송승하는 데뷔 2년 차에 '원더우먼'으로 배우 송승하를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만큼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송승하에게 '원더우먼'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까.
송승하는 "매 작품마다 얻는 것들이 되게 많다. 스태프분들도 선배들도 너무 좋았다. 좋은 인연들과 좋은 연기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운다. '원더우먼'이라는 작품이 송승하를 알리는데 발판이 돼 참 감사한 작품이다. 감독님과 선후배 동료들이 저한테 많은 깨달음을 주셨다. 다음 작품 때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쉬움도 많았을 터 마지막 촬영 날 배우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송승하는 "마지막 촬영을 했을 때 저희끼리 같이 사진 찍고 감독님께서 케이크도 주셨다. 손 편지를 써서 스태프 한 분 한 분께 선물을 한 적이 있다. 너무 고생하셨기에 어떻게 마음을 잘 전달드릴까 하다가 신인이라 좋은 건 못해드렸고 손 편지를 전했다. 마지막 촬영하고 나서 참 많이 울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원더우먼' 한성미에 '시누이 빌런', '분노유발자', '독설폭격기', '막말자', '밉상', '뇌순성미'등의 별명을 붙였다. 이 중에서 송승하는 '뇌순성미'와 '분노유발자'라는 별명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그러면서 송승하는 "한성미가 독하지만은 않고 러블리한 부분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이 '얄미운데 사랑스러워요'라고 반응을 보여주시면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면을 잘 보여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연기를 점수로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70점이라고. 송승하는 "다시 성미를 하자고 한다면 훨씬 더 얄밉고 못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인 배우 송승하가 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게 있다면 무엇일까. 송승하는 "잘 해내야 된다는 부담이 있다. 동료 배우분들이랑 할 때도 그렇고 제가 피해는 주지 말아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피해를 주면 어떡하지 NG를 내는 거에 대해서 겁을 많이 냈다. 선배들께서 NG 내는 걸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씀을 주셔서 많이 이겨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별히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 역할이 있다면 무엇일까. 송승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참 좋아한다. '별그대' 전지현 선배님 같은 캐릭터를 하고 싶다. 그게 저의 성격과 비슷한 면이 많아서 즐거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송승하에게 앞으로 어떤 배우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싶은지 물었다. 송승하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믿보배(믿고보는배우)' 송승하가 되고 싶다. 관계자분들께서 믿고 일을 맡기실 수 있는, 배우들끼리는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 그런 것. 로코면 로코 멜로면 멜로 다양한 면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송승하는 "'원더우먼'이 재밌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을 거라곤 생각을 못 했다. 한성미라는 친구를 밉지 않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송승하라는 배우에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면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인사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