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김용건이 '임신 스캔들'을 유머로 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첫 방송된 MBN '인생필드 평생동반-그랜파'(이하 '그랜파')에서는 제주도로 골프 여행을 떠난 이순재-박근형-백일섭-임하룡-도경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그랜파'에는 '혼외 임신 스캔들'로 파문이 일었던 김용건이 게스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형님들을 만난 김용건은 제일 먼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김용건은 "처음에 섭외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였는데 주변에 물어봤더니 방송을 하는 게 낫다고 하더라. 용기 얻어 방문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용건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과연 내가 옳은 건지 신중할 필요도 있고 많이 망설여진다"며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분들인데 어디 가도 선배들이 나 챙겨주시는데 그게 얼마나 고맙냐"라며 '그랜파'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순재가 "걱정을 했는데 역시 김용건이다"라고 말하자 김용건은 "돌 때 초대하겠다"라며 곧 태어날 늦둥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용건은 "환영해 줘서 정말 감동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랜파와 김용건은 숙소에서 가진 술자리에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용건은 백일섭을 언급하며 "나한테 전화를 세 번이나 했었다. '용건아 소주 한잔하자', '괜찮다', '힘내라', '멋지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김용건은 "큰 힘을 얻었다. 같이 걱정해 주고 정말 고마웠다. 다 제 불찰이고 부족해서 그런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용건은 "내가 정말 나락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백일섭은 "그만큼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랜파'에 잘 왔다"며 그를 다독였다.
김용건은 "세계 7만 명 중의 1명이라더라. 그러니까 힘에 관련된 광고가 들어올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난 8월 김용건은 2008년부터 13년째 알고 지낸 여성 A씨에게 지난 7월 임신 중절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갈등을 빚었고, 결국 법적 다툼까지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양측이 만나 오해를 풀고 극적으로 화해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