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관련없다던 영탁의 동조 증거가 공개됐다. 이에 밀라그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사재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5일 SBS 연예뉴스는 영탁이 '음원 사재기' 행위에 동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씨의 말과 달리 영탁은 '음원 사재기'과 관련된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 함께 있었고, 불법적으로 오르는 음원 순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심지어 영탁은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에도 동영상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을 이용했다고 알려졌다. '음원 사재기' 단체 카톡방에서 영탁은 자신이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한 것. 영탁은 '굽신굽신' 이모티콘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상황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속사 밀라그로는 "내용 확인 중"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대표의 단독 행동으로 무마하려던 영탁이 직접 입을 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씨는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됐다.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이씨는 A씨에게 3000만원을 지불했다. 이씨의 의도대로 순위가 오르지 않자 A씨에게 환불을 요구해 1500만원을 돌려받았다. 2019년 10월에는 A씨에게 부당이익금 반환 소송까지 제기했으니 소장 각하 명령을 받았다.
그동안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실체가 없던 '음원 사재기'. 첫 검찰 송치 소식에 가요계에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5월에는 영탁은 광고 모델을 했던 막걸리 회사 예천양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상표권 분쟁에 휩싸인 것. 이 과정에서 예천양조 측은 "영탁 측이 모델료 별도, 상표관련 현금과 회사 지분 등 1년간 50억원, 3년간 1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했고, 최종 기한일까지 금액 조율을 거부했다"라며 터무니없는 계약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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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