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안내상, 길해연, 백지원이 단막극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4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TV 시네마 '통증의 풍경'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임세준 PD, 안내상, 길해연, 백지원이 참석했다.
'통증의 풍경'은 허름한 동네에서 벌어진 기이한 살인 사건을 좇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안내상과 길해연, 백지원이 각각 신부 가브리엘, 노파, 형사 윤광숙 역을 맡았다.
매년 단막극을 선보여 온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은 올해 90분 편성의 TV 시네마 4편과 단막극 6편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KBS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 'TV 시네마'는 한국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신선한 소재를 각기 다른 형식에 담아내며 실험적인 스토리로 풀어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안내상은 KBS 단막극에 대해 "저를 먹고 살게 해준 공간이었다. 처음 단막 했던 게 KBS였다. 그 단막극으로 인해서 다른 KBS 감독님이 불러주셨다. 그 시절에 단막극만 7,8편을 연달에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감독님들이 보시고 미니시리즈 주말 드라마에 불러주셨다. 그러면서 드라마라는 공간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쌓여있던 빚도 탕감하게 해줬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KBS 단막극은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그리고 숨은 보배들을 찾을 수 있는 꼭 있어야만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계속되어야 하고 풍성해지길 바란다.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길해연은 "저는 지금도 독립 영화를 열심히 찍으러 다닌다. 다른 드라마들도 중요하지만 단막극은 조금 더 내밀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안을 받았을 때도 좋았다. (참여하는 인물들 모두) 공을 들일 수 있는 시간들과 마음들이 있는 것 같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하는 건 바쁘게 돌아가고 이야기가 빠르게 전달된다면 단막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무엇보다 다양한 작품들이 있어서 좋다. 단막극이 더 활성화가 됐으면 한다. 더 좋은 자극과 감독님의 역량을 볼 수 있고 배우들의 다른 이면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백지원은 "제가 단막을 해봤을 때 생각해 보면 그 매력은 주어진 기간 안에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싶다"며 "TV시네마가 올해는 공포가 테마인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 궁금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백지원은 '통증의 풍경'에 대해 "담담하게 봐주시면 될 것 같다. 드라마 중간중간 풍경의 컷들이 많이 나온다. 연출적으로도 관조적인 시선을 많이 담아주신 것 같다. 저 예뻐 보이는 풍경 안에 여러분들의 아픈 통증들이 다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걸 담아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다 함께 같이 흘러가면서 지내는 시간들을 여러분도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아팠던 부분들, 상처들이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통증의 풍경'은 KBS 2TV에서 오는 5일 금요일 오후 11시 2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