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아약스의 올 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아약스는 4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1/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C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에게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 4경기 전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단순한 운이 아니다. 득실차를 보면 압도적이다. 아약스는 4경기 동안 12골을 기록했고, 실점은 단 2실점에 불과하다. 32개 팀 중 1실점을 기록한 첼시를 제외하고, 2실점 만을 허용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에레디비시에서도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11경기에서 8승 2무 1패를 기록 중인 아약스는 37골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유럽 리그 7위에 올라있는 리그이지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약스는 지난 시즌에도 리그 34경기 28승4무2패, 102골, 23실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12월 아약스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는 해당 시즌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친다.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아약스는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두 번의 무승부를 거두고, 벤피카를 제치며 조 2위로 13년 만에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텐하흐 감독은 16강 레알 마드리드, 8강 유벤투스를 꺾고 무려 22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낸다.
하지만 4강에서 토트넘 훗스퍼의 모우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 하흐의 전술적 역량, 팀을 이끄는 능력 등이 크게 인정을 받으며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4월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을 결정한 토트넘이 관심을 보인 바 있고, 솔샤르 감독의 대체자로 텐하흐가 거론되기도 했다.
텐 하흐는 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센터백 두 명 사이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위치시켜 빌드업을 이끌어 간다.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위험 지역에서 볼을 탈취해 공격을 이끌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두각을 나타낸 프랭키 데 용, 데리흐트, 반 더 비크, 하킴 지예흐 등이 이적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 지은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가 토너먼트에서 4강을 넘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AFP/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