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호르헤 솔레어(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홈런 3방은 모두 승리로 직결됐다. 영양가 만점의 홈런포를 적재적소에 쏘아 올린 솔레어가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7-0으로 이겼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 26년 만에 통산 4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월드시리즈 MVP의 영예는 솔레어가 누렸다. 솔레어는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300 3홈런 6타점 OPS 1.191 맹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별이 되었다. 대포 3방은 순도가 높았다. 1차전 선두타자 솔로 홈런, 4차전 대타 역전 솔로 홈런, 6차전 선제 쓰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모두 결승 홈런을 기록했다. 솔레어가 홈런포를 가동한 경기에서 애틀랜타는 모두 승리했다.
솔레어가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되며 쿠바 출신 역대 2번째 MVP가 되었다. 지난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의 우승 주역 투수 리반 에르난데스 이후 24년 만이다. 게다가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팀을 옮겨서 월드시리즈 MVP가 된 경우는 솔레어가 역대 3번째다. 지난 7월 솔레어는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애틀랜타에 합류했고 타율 0.269 14홈런 33타점 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 달성에 기여했다. 솔레어에 앞서 지난 1969년 뉴욕 메츠의 돈 클렌데논과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티브 피어스가 수상한 바 있다.
경기를 마친 후 솔레어는 6차전 홈런에 대해 "공을 쳤을 때, 곧바로 잘 맞았다는 것을 알았다. 즉시 우리 팀의 더그아웃을 보기 위해 돌아섰고 축하를 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솔레어는 홈런을 직감한 듯 가슴을 두들기며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지난 트레이드 시장에서 영입한 솔레어, 애덤 듀발, 에디 로사리오, 작 피더슨이 모두 제 역할을 해내며 최후에 웃는 자가 되었다.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로사리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560 3홈런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고 듀발과 피더슨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3개씩을 터트렸다. 이들의 퍼포먼스가 없었다면, 애틀랜타의 정상 도전은 매우 힘겨웠을 것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