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한국사 강사 최태성과 수학 강사 정승제가 연봉을 언급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최태성과 정승제가 동반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형돈은 정승제에 대해 "수포자였다고 한다"라며 궁금해했다. 정승제는 "중학교 1학년 때 첫 번째 중간고사에서 56점이다. 아직까지 잊어버릴 수가 없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정승제는 "왜 충격이었냐면 초등학교 때 애가 워낙 똘똘했는데 저희 누나랑 2살 터울인데 '8학군으로 가야 된다'라고 해서 엄마, 아빠랑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가 8학군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역삼동으로 이사를 갔다. 저희 엄마랑 아버지가 또 싸웠다. '애가 주눅이 드니까 56점을 맞은 거 아니냐' 하셨다"라며 회상했다.
정승제는 "저 때문에 부모님이 싸운다는 거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되게 잘하고 싶었다. 중1 때 단과 학원에서 수학 공부가 될까 싶었는데 56점을 맞고 너무 괴로웠는데 그 괴로움을 그 당일에 다 풀었다. '가르침에 따라 이렇게 받아들이는 게 달라질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라며 털어놨다.
정승제는 "수포자들의 마음을 안다. 수학을 너무 잘하고 싶다는 게. 결론을 내렸다. 어떻게 수학을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쓸데없는 선행학습에 목매지 말고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겠다"라며 당부했다.
또 김용만은 "아이돌만 갖고 있다는 사생팬이 있다더라"라며 물었고, 정승제는 "이름이 '정승제 사생팬'이라고 해서 유튜브 계정이 있더라. 저보다 항상 위다. 은색 버튼도 저보다 훨씬 더 빨리 받았다. 재미있다. 편집하는 그게 있나 보다"라며 밝혔다.
최태성의 누적 수강생이 500만 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최태성은 "며칠 전에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이라는 정말 큰 시험이 있었다. 20~30대가 취업하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자격증이라고 보시면 된다. 시험 보기 전날 전야제라고 해서 한 시간 반 정도 찍어준다"라며 설명했다.
정승제는 "라이브로 하시지 않았냐. 봤다"라며 거들었고, 최태성은 "그때 동접자 수가 3만 명이었다. 그 3만 명이 앞에 있는 거 아니냐. 그 친구들과 함께 했는데 그날 한 시간 반 동안 찍어준 게 그다음 날 오십 문항 중 스물한 문제가 나왔다"라며 자랑했다.
김용만은 "한국사가 우리 역사지 않냐. 드라마로 보면 너무 재미있다. 공부로 들어가면 너무 어렵다"라며 고충을 토로했고, 최태성은 "역사를 공부할 때 밑줄 쫙, 동그라미 땡땡 아시지 않냐. 그건 고문이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다. 사실 카페나 이런 데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할 때 시간 순삭' 되는 주제가 어떤 주제겠냐"라며 질문했다.
송은이는 "남 뒷담화다"라며 말했고, 최태성은 "정답이다. 역사가 뒷담화다.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 중심을 잡고 살아나가기 위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다"라며 당부했다.
특히 최태성은 연봉에 대해 "(정승제와) 비교가 좀 그런 게 이쪽은 대기업이고 전 자영업자다. 저는 이 바닥에서 대기업 연봉 정도다. 먹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있을 때 그냥 제가 살 수 있을 때 그 정도"라며 고백했다.
김숙은 "이거 인터넷에서 유명하다. 현금 40억이 있어야 가격 안 보고 살 수 있다더라"라며 감탄했다.
정승제는 "저는 얼마 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 연봉이랑 비슷한 거 같은데'라고 살짝 이야기했다"라며 덧붙였고, 정형돈은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이 미니멈이 50만 불 정도 된다. 약 6억 정도다. 맥스는 3500만 불(약 한화 411억)이다"라며 기대했다.
최태성은 "맥스 쪽으로 가시면 되겠다"라며 귀띔했고, 정승제는 "학생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전혀 안 했다. 방송 쪽에서는 항상 물어보니까 넘어가려고 했는데"라며 곤란해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