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이 다큐멘터리로 새로운 도전을 했다.
'어나더 레코드'는 모두가 아는 신세경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다룬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 영화. 지난달 28일 seezn(시즌)과 올레tv에서 공개돼 안방 관객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앞서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페르소나', '조제', '아무도 없는 곳' 등으로 독보적 감성을 선보였던 김종관 감독은 다큐멘터리인 '어나더 레코드'에도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냈다.
2일 온라인을 통해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김종관 감독은 "제가 기획한 건 아니고 의뢰를 받은 작품"이라며 "배우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시리어스하지 않으면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종종 보곤 하는데 그안에서 느끼는 감정들이나 가벼운듯 하면서 삶의 철학이 보여서 매력을 느꼈다. 그런 부분을 제가 아는 창작의 연장선에서 재밌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큐멘터리를 하면서 대상이 중요하지 않나. 신세경 배우에 대한 매력과 호감이 있었다. 배우로서의 삶도 재밌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 외적인 유튜브나 이런데서 공개되는 것도 봤다"며 "우리가 일에 대한 강박으로 많이 살아가지 않나. (유튜브를 보면서) 삶의 균형이 좋다고 생각을 했다. 당장, 현재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재밌게 얘기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자세히 설명했다.
영화 작업은 물론 넷플릭스와의 협업도 해봤지만, 다큐멘터리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전과 다른 장르이기에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을 터. 이 질문에는 "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비교적 다른 도전을 하는 걸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장 영화를 개봉하는 것만에 의미를 뒀으면 창작 작업을 자주할 수 없지 않나. 여러 매체가 생기고 제가 최근에는 전시상영을 위한 영화도 만들어보고, 때로는 뮤직비디오를 찍고, 때로는 유튜브 작업을, 때론 넷플릭스 작업을 했다. 새로운 기반에서 뭔가를 보여주고 오픈하고 이 과정들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다. 그런 것들이 기회가 있으면 해보자라는 주의다. 제가 하고 싶었던 창작의 형태 안에서 자유롭게 해볼 수 있고 재밌게 해볼 수 있는 제안이라 새로운 분위기에서 해보면 어떨까 호기심이 많이 있었다."
그렇게 만들게 된 '어나더 레코드'는 김종관 감독의 애정이 가득 담긴 장소인 서촌을 배경으로 했다. 그는 앞선 작품들에서도 서촌을 배경으로 삼은 바 있다.
서촌에 대해 "매우 애정이 있는 장소"라고 짚은 김종관 감독은 "재밌었던 건 그전에는 실제 있는 공간이고 저한테 관찰이 잘 된 공간인데 그 공간에서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지 않나. 이번엔 그 안의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 제가 봤던 그 이웃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내는 게 재밌고 의미있는 작업이었다"며 "다큐멘터리라는 게 저한테 생소하지 않나. 저도 처음이니까 안전장치처럼 제가 많이 관찰되고 알고 이런 공간을 매치하는 게 어떨까 했다"고 서촌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kt seezn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