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걸그룹 데뷔 늦어져…수입 0원, 사비로 버티는 중" (물어보살)[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임창정이 후배 발굴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며 느끼는 고충을 토로했다.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가수 임창정이 출연했다.

이날 임창정은 "제가 늘 꿈꿔 왔던 계획 중 하나가 후배들을 발굴해서 우리 나라 문화 산업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3년 전 후배들을 아이돌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그 이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됐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년 봄에 걸그룹이 나오는데, 이 다음에 보이그룹 솔로도 계속 나와야 한다. 이런 큰 사업을 함에 있어서 혹시 잘 안되면 계속 해야되는건지 모르겠다. 왜냐면 자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은 "걸그룹에는 얼마 정도를 들였냐"고 물었고, 임창정은 "시간이 많이 걸려서,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서 3배 이상이 더 들었다. 제가 더 열심히 해서 경비를 쓰고 해야 하는데, 그게 0이 됐다. 여태까지 제가 벌었던 사비를 깨고 팔고 해서 버티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제가 자식이 다섯 명인데, 연예인들이 사업을 붙잡고 있다가 후에 좀 안 좋게 되는 경우도 있지 않나"라고 고민을 얘기했다.

서장훈은 "애들로 팀 하나 만들어도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임창정은 "저는 그래서 그 아이들이 잘 커서 만회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시 서장훈은 임창정을 향한 조언을 전하며 "메이크업도 직접 배우고, 틈틈이 옷도 만들어라. 그리고 뮤직비디오 제작 비용도 확 줄여야 한다. 지금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서 꾸려나가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요즘 누가 뮤직비디오를 보겠냐. 전처럼 돈을 써서 만들어도 안 본다. 일단은 노래가 좋아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에 최근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를 발매한 임창정은 "나는 이번에 그렇게 뮤직비디오를 힘 주고 찍었다"고 말하며 씁쓸한 기분을 토로했다. 

또 이수근은 "대형기획사 대표님들을 보면 거의 방송에는 손을 놓지 않았나. 그런데 임창정은 다 하고 있지 않나. 하나를 포기하면 어떠냐"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임)창정이는 가만히 쉬라고 해도 못 쉴 사람이다"라고 얘기했고, 임창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가 생각하고 결심한 것을 그대로 꿰뚫어 본다"며 감탄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