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고' 알렉 볼드윈 "세상 떠난 촬영감독은 내 친구…1조분의 1 확률" [엑's 할리우드]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알렉 볼드윈이 신작 촬영 리허설 중 소품용 총을 쐈다가 촬영감독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그가 사고 이후 처음으로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CNN과 TMZ에 따르면 알렉 볼드윈은 버몬트주 맨체스터에서 자신을 따라오는 기자들에게 "당신들 때문에 아이들이 울고 있다"면서 더이상 따라오지 말 것을 당부하며 아내와 함께 입장을 밝혔다. 그가 사고 이후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故 핼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에 대해 "그는 내 친구였다"면서 "내가 촬영을 시작하기 위해 산타페에 도착한 날 그와 감독(조엘 소우자)을 데리고 나가 저녁을 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주 잘 돌아가는 영화 촬영팀이었는데 이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알렉 볼드윈은 이번 사고에 대해 "영화 촬영장에선 때때로 우발적인 사고가 있지만 이번 일 같은 것은 없었다"며 "이번 사고는 1조번에 한 번 일어나는 사고"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영화 촬영장에서 총기류의 사용을 제한하려는 노력은 내가 극도로 관심 있는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일은 뭔가 잘못돼서 이런 끔찍하고 재앙적인 일이 벌어지면 새로운 조치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촬영장에서의 총기 사용을 제한할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산타페 보안관실로부터 명령을 받았다. 수사에 대한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없다"고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데드라인 등 다수 매체는 알렉 볼드윈이 이날 오후 1시 50분경 영화 '러스트'의 촬영 현장에서 리허설 중 소품용 총에 실탄이 들어있는 걸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발사했다가 총기 사고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촬영감독인 핼리나 허친스가 사망하고, 감독인 조엘 소우자는 중상을 입었다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현재 산타페 카운티 검찰과 보안관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며, 형사 기소를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알렉 볼드윈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