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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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선수들에게 당부요? 왜 안 하던 것 하냐 할걸요" [WC1]

기사입력 2021.11.01 16:28 / 기사수정 2021.11.01 17:0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예년과 다르지 않다. 지난 6년 동안 해 온 것과 같은 마음으로 임한다.

김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에게 "내가 당부의 메시지를 준다고 하면 또 '감독님 왜 안 하던 걸 하시냐'고 할 거다. 나는 '알아서 해라'라고 하는 정도다"라며 웃더니 "무조건 잘해야 한다. 잘하는 게 제일이다. 주장과 고참들이 잘 당부해 줄 거다. 승패는 하늘에 맡기고 부담 갖지 않고 임하면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키움과 최근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지난 2019년 한국시리즈다. 당시 두산은 시리즈 4연승으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2015년 부임한 뒤로 가장 낮은 순위로 포스트시즌에 임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처음 나서는 그는 "똑같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여기까지 올라 왔다. 지금으로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결과는 끝나고 보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강승호(2루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마운드에는 곽빈이 선발 등판한다.

김 감독은 "(곽)빈이에게는 부담스럽겠죠. 나도 부담스러운데 얼마나 부담스럽겠느냐"며 웃더니 "지금까지 잘 던져 왔으니까 부담스러워 봐야…. 어떻게 보면 막내니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던지면 괜찮을 거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5전3선승제에서 3전2선승제로 바뀌었다. 이날 승리 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는 최원준이 나설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투수진을 운영하기에는 3전2선승제가 괜찮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 그런 상황을 머릿속에 넣고 한다면 투수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텐데, 일단 그대로 가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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