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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cm 수비수' 강태훈, 홍콩 '친한구단' 호이킹서 데뷔전

기사입력 2021.10.30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24일(한국시간) 홍콩 프로 축구 디비전 1 호이킹 SA의 수비수 강태훈(25)이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강태훈은 지난 24일 홍콩 해피 밸리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사우스 차이나와의 리그 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무실점으로 수비를 이끌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192cm의 장신 중앙 수비수 강태훈은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2017년 호원대 휴학을 결정하고 독일로 향했다. 결국 SV 베르더 브레멘 III 테스트에 합격하며 해외 커리어를 시작했다. 입단 후 24경기 11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2018년 한국으로 돌아와 포천시민축구단, 충주시민축구단, 양주시민축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올시즌에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독립구단 FC아브닐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지난 9월 홍콩 2부 격인 디비전 1의 호이킹 SA에 입단했다. 홍콩 내 대표적인 친한(親韓) 구단인 호이킹 SA는 그동안 김동진(현 킷치SC 감독대행), 서상민 등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활약한 팀으로 상위리그 진출을 위한 등용문으로 알려진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같은 FC아브닐 출신인 김민규가 활약하며 올시즌 홍콩 1부리그 레인저스 FC로 이적하기도 했다.  

강태훈은 홍콩 내 코로나19 규정 때문에 3주간의 자가격리 후 4일 만에 경기에 출전했지만 풀타임 활약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호이킹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Air Defender’라는 별칭과 함께 경기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강태훈의 영어 인터뷰 영상을 게재하는 등 입단과 동시에 현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강태훈은 “자가격리가 3주로 길었기 때문에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된 거 같아서 기쁘다. 경기를 치르며 서서히 몸이 더 올라올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올시즌 팀의 목표인 1부리그 승격을 위해 더 노력하고, 이곳에서 커리어를 잘 쌓아서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호이킹은 11월 7일 해피 밸리와의 리그 7라운드를 통해 연승을 노린다.

사진=강태훈 매니지먼트사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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