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라크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까? 이라크 대표팀 예비 명단이 유출됐다.
이라크 미디어에서 29일(한국시간) 오는 11월에 진행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설 이라크 대표팀의 35인 예비명단 유출본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해외파 대신 12명의 새로운 선수들이 포함돼 있었다. 거기에 U23 대표팀에서 활약한 어린 선수들 7명 역시 예비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라크는 오는 16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예선 1차전을 치렀고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라크 대표팀을 맡은 직후 치른 첫 경기에서 이라크는 괜찮은 성과를 냈다.
이후 이라크 대표팀에 변화가 감지됐다. 10월 A매치 기간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미국 이중국적자인 저스틴 메람을 제외했다. 주축 공격수인 모하나드 알리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는 가운데 그래도 베테랑 선수들인 우맘 타릭, 사드 나티크, 알리 아드난 등은 그대로 발탁했다.
이번 11월엔 상황이 다르다. 유출된 명단에는 알리 아드난과 우맘 타릭, 사드 나티크가 빠져있다. 메람은 이동거리와 코로나19를 이유로 아예 이라크 대표팀 은퇴를 선언헀다. 알리는 여전히 부상으로 빠졌다.
주축 중앙 수비수는 사드 나티크는 행정적인 이유로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여권 갱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의 실제 출생연도는 1990년이지만 여권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등록 ID에는 1994년생으로 되어있다. 이것이 수정되지 않으면 그는 징계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또 이라크의 대표 풀백인 아드난도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여름 미국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떠난 뒤, 소속팀 없이 9월과 10월 A매치를 모두 뛰었고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예비 명단에 아예 이름을 들지 못했다. 이라크 언론에 따르면, 그는 현재 분데스리가2 샬케 04와 계약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대신 U23 대표팀 주장인 문타다르 모하메드 자부르(알자브라)를 포함해 7명의 U23 대표팀 선수들이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지단 익발이라는 어린 선수 역시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익발 역시 U23 대표팀에 최근 발탁돼 처음으로 이라크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했다. 이번에 그가 대표팀에 데뷔해 4경기를 치른다면,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될 수 없다.
사진=알리 아드난, 지단 익발, 아흐다프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