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홈타운' 유재명이 딸 이레를 지키기 위해 엄태구를 살해했다.
2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홈타운' 12회(최종회)에서는 최형인(유재명 분)이 조재영(이레)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경호(엄태구)는 임세윤(김새벽)이 최형인을 위해 남긴 편지를 오랜 시간 동안 보관하고 있었고, 뒤늦게 최형인에게 전달했다.
최형인은 임세윤의 편지를 통해 조재영이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때 최형인은 환영을 보기 시작했고, 조경호는 사랑하는 사람을 살해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되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조경호는 기억을 지워주겠다고 제안했고, 최형인은 "그 아이가 내 딸이라는 사실을, 난 이 순간의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아"라며 못박았다. 최형인은 조경호에게 총을 쐈고, 조경호는 끝내 사망했다. 이후 최형인은 교도소에 수감됐고, 6개월이 흘렀다.
조정현은 최형인과 면회했고, "형사님이 이렇게 죽는다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파할 거예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싶어요"라며 걱정했다.
최형인은 "재영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까"라며 궁금해했고, 조정현은 "네.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라며 귀띔했다.
또 최형인은 "전 어쩌면 곧 죽을지도 모릅니다. 밤마다 그 사람들이 나에게 달려들어서 사지를 뜯어가니까. 끊임없이 내 귀에 속삭이면서 네 딸을 찾아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영원하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훨씬 더 선명해지고 있어요"라며 고백했다.
최형인은 "그건 아마 그 아이를 생각하는 제 마음이, 그 아이를 사랑하는 제 마음이 변치 않았다는 말이겠죠. 과거의 내가 했던 일. 당신 아버지께 했던 짓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라며 질문했고, 조정현은 "그건 분명 형사님이 짊어지고 가는 죄겠죠. 살아남아서 기억하면 돼요. 잊지 않으면 되는 거예요"라며 설득했다.
최형인은 "저도 언젠가는 분명히 잊고 말 겁니다. 그걸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걸 당한 사람들뿐입니다. 마치 지금의 저처럼. 괴물들은 자신이 저지른 짓을 절대로 자신의 기억 속에 남겨두지 않습니다. 괴물로 살아남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자책했다.
더 나아가 최형인은 조재영에게 대신 말해달라고 부탁했고, "딸아. 네 마음에 불 꺼진 방이 있다면. 그 방이 어둡고 차가웠다면. 그래서 평생 닫아놓은 문이었다면. 부디 내 결정이 그곳을 밝히는 작은 불이 되었으면 한다. 그곳의 온기를 채웠으면. 옅게 비췄으면. 그래서 언젠가 네 마음속 굳게 닫혀있던 그 문을 부디 열기 바란다"라며 응원했다.
특히 조재영은 교도소 앞에서 조정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정현은 "아빠 잘 있어?"라며 기대했고, 조정현은 "응"이라며 조재영을 안아줬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