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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올스타들의 축제…기분좋은 무승부

기사입력 2007.07.20 00:16 / 기사수정 2007.07.20 00:16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춘천, 박종규 기자] 사상 최초로 열린 2군 올스타전. 그곳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18일 춘천 의암 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남부리그와 북부리그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 선수들 모두 미래의 올스타가 될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며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이광준 춘천시장의 시구와 허천 국회의원의 시타로 시작된 경기에서 남부리그 김문호(20. 롯데)는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4회 초에는 '복귀 파' 채태인(25. 삼성)이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3500명이 넘는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북부선발은 5회 초 2사 3루에서 김광현(19. SK)의 폭투로 0-3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곧 이은 5회 말 공격에서 이두환(19. 두산)의 좌익선상 2루타와 박윤(19. SK)의 중전안타로 2점을 추격, 열기를 더해갔다.

7회 말 무사 3루에서 터진 북부리그 안치용(28. LG)의 희생타로 3-3 동점이 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야구 불모지 춘천에서 벌어진 첫 퓨쳐스 올스타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순간. 양팀 선수들 모두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관심을 모았던 초대 퓨처스 올스타전 MVP로는 4회 초 솔로홈런 포함,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남부선발 채태인이 선정되었다. 우수 투수상은 2.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북부리그 이현승(현대,24)에게 돌아갔고, 우수 타자상은 2타수 2안타에 '뛰는 야구'를 보여준 박윤에게 돌아갔다.

3회가 끝나고 진행된 홈런레이스에서는 현대 조평호(22)가 우승을 차지했다. 7 아웃제로 펼쳐진 레이스에서 채태인과 함께 3개의 홈런을 기록한 조평호는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려 범타에 그친 채태인을 제치고 상금 50만 원을 거머쥐었다.

올드스타 대표로 후배들과 경쟁을 펼친 장종훈(38. 한화 코치)은 2홈런으로 '왕년의 홈런왕' 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두환은 2홈런, 곽용섭(24. 경찰청)은 홈런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식전행사로 펼쳐진 일구회 올드 스타팀과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의 경기에서는 막강 투수진을 앞세운 일구회가 8-2로 승리했다.

<사진=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으로부터 MVP 상을 받고 있는 채태인, 한국야구위원회>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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