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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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X페이스에디팅 '갓스타', PD가 밝힌 신박한 세계관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1.10.26 11:23 / 기사수정 2021.10.26 11:23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를 연출한 오연주 PD가 프로그램과 관련한 질문에 직접 답했다.

오는 29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이하 ‘갓스타’)는 스타들이 가상세계에서 전혀 새로운 얼굴의 가상 인물이 되어 매력을 어필하고 다른 플레이어의 정체를 맞춰가는 ‘메타버스 추리 서바이벌’이다.

6명의 플레이어들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일상의 탈출구를 위해, 상상을 실현하기 위해 가상세계의 문을 두드린다. 페이스 에디팅으로 새롭게 태어난 그들은 셀럽으로서 가상세계의 스타가 되기 위해 짜릿한 추리 서바이벌을 펼친다. 

독특한 세계관의 힙합 프로듀서 엠쌉(M-SAB), 한때 잘나갔던 49살 배우 차훈, ‘뼛속까지 아이돌’ 괴도루팡 멤버 민휘빈, 자아 강한 록밴드 딥레드리카 멤버 데블카우, 앞뒤 다른 ‘청량돌’ 하이샤인뷰티 멤버 이온, 반전의 국민 첫사랑 선우연 등이 비범한 ‘부캐’로 무장해 플레이어로 출격한다. 또 AI 튜토리얼 ‘혁수비’로 변신한 권혁수가 추리 서바이벌 진행을 책임진다. 

'갓스타'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와 얼굴을 바꾸는 페이스 에디팅의 신기술을 통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예능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갓스타’는 오는 29일 오후 4시에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아래는 오민주 PD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메타버스 추리 서바이벌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

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처음 접속한 후 10대들의 소셜라이징 플랫폼이 메시지형, 사진 및 SNS형, 영상형에서 3D 가상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는 전방을 주시하고 걷는 것도 힘들던데 그 안에서 옷도 만들어 입고 팔씨름 대회도 열고 뮤직비디오도 찍고 있었다.‘부캐’가 아닌 완전히 차별화된 자아로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것은 기본이고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 경제 생산활동을 포함한 현실에서의 기본적 활동들이 고스란히 그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저는 어떠한 기술이 개발되고 상용화되는 과정 속에는 늘 그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어떤 간절한 염원 같은 것이 숨어있다고 믿는 편이다. 그 필요와 맞닿은 예능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 방송영상콘텐츠로 선정돼 지원을 받아 제작을 할 수 있게 됐다.


- 메타버스와 페이스 에디팅을 접목한 예능이기 때문에 제작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기술적으로 중점을 둔 것은 메타버스 서비스를 네이티브하게 즐기는 세대들이 느낄 법한 ‘자유로움’을 메타버스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성인 출연자들이 이 예능을 통해 점차 최대한 유사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해보자는 것이었다. 시청자들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 했다. 출연자간 보안 유지와 콘셉트 구현을 위해 촬영을 스튜디오가 아닌 세트화 된 호텔 각자의 방에서 동시 진행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했다.

페이스 에디팅 기술은 아직까지 상용화 단계는 아님에도 개발자분들이 선의와 열정으로 파이팅해주신 덕분에 많은 고통과 보람이 공존하는 추억들을 쌓을 수 있었다. 기존 얼굴형을 토대로 눈코입 등을 새로 생성해내는 기술을 활용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워야 하다 보니 원하는 모습대로의 변신이 힘들었던 출연자들이 있었다. 구준표가 되고 싶어하셨던 하이샤인뷰티 이온님과 키아누 리브스를 언급했던 프로듀서 엠쌉님 죄송하다.

- 출연자들을 섭외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이 있나?

숨겨진 본캐를 간접적 힌트를 통해 추리해야하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웬만한 대중들이라면 알만 한 스타여야 한다’는 큰 조건이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무엇을 하든 자연스러운, 좀 뻔뻔한 매력이 있는 출연자였으면 했다. 특별한 캐릭터를 정해두고 섭외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본캐가 매력적인 분들을 섭외해 미팅을 가지며 부캐에 대해 원하는 지점들을 디테일하게 인터뷰하여 그때부터 스토리를 만들었다. 때문에 사전 촬영을 진행하며 세계관이 점차 완성되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생각보다 출연자 분들이 되어보고 싶은 가상 캐릭터에 대한 열망이 구체적이었고 그것을 연기하는 데에 몹시 진심이셨다.

- ‘혁수비’ 권혁수의 역할은 무엇이며 캐스팅을 한 이유는?

어쩌면 조금 황당무계하거나 낯설어 보일 수 있는 포맷과 세계관을 말이 되게 완성시켜줄 사람이 필요했다. 이 ‘갓스타’ 세계관 그 자체인 AI 튜토리얼이 되어줄 출연자가 필요했는데 권혁수 님은 누구보다 많은 부캐를 연기해보았고 그 어떤 괴랄한 설정의 콩트도 자연스럽게 표현해줄 수 있는 연기자였기 때문에 다른 출연자를 별로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예상치 못했던 부분은 권혁수 님의 진행력이었다. 빠른 판단력과 스마트함, 출연자들과의 친화력,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즉흥 코멘트들에 감탄했다. 대본인 듯 대본 아닌 혁수비의 애드리브에 집중하면서 시청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 각각의 부캐릭터를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둔 점은?

사소한 부분이라도 출연자분들이 실제로 원하는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에 집중했다. 메타버스 트렌드의 핵심에 놓인 것이 그러한 ‘자유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초기 부제도 원하는 무엇이든 되어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부캐 파라다이스’였다. 제작진 취향으로 인해 다소 ‘부캐 디스토피아’ 같아 보일 수 있지만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파라다이스로서의 메타버스다. ‘갓스타’가 본캐로 살아온 삶 속에서 벗어나보는 탈출구였던 출연자도 있었을 것이고, 유년시절 좋아했던 음악에 대한 향수, 평소 꿈꿔왔던 직업에 대한 체험, 또는 개그 욕심의 발현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만 페이스 비주얼이 좀 더 예뻤다면 좋았을텐데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더 못생겨져서(?) 죄송하다. 프로그램을 통해 소소하게나마 각자가 원하신 바를 채우셨다면 기쁠 것 같다.

- 갓스타를 재밌게 보는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갓스타’는 그냥 예능이다. 메타버스니 XR(확장현실)이니 다소 거대한 키워드의 포장지에 싸여 있지만, 저희가 끝까지 집중하고 있는 본질은 ‘그래서 웃긴가? 재미있는가?’다. 본캐가 밝혀지기 전까지 가상캐의 정체를 지인들과 함께 추리해보고 본편을 시청하며 답안지를 맞춰보는 재미도 물론 있을 것이지만 사실 말도 안되는 설정의 부캐를 뻔뻔하게 연기하는 6명의 스타들과 혁수비가 만들어내는 귀여운 케미스트리에 주목해서 시청해주시면 더욱 좋겠다. ‘매력 쩌는’ 스타들이 부캐와 본캐를 통해 몸소 보여주는 다양한 스타의 조건들을 하나씩 보게 되실 것이다. 재채기처럼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유니크함을 가진 스타, 주어진 무엇이든 최고로 열심히 해내는 스타, 순수함, 영리함, 의외성, 자연스러움 등 쏟아지는 다양한 매력이 담겨있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장에서 증명된 재미들을 부디 데이터 손실 적게 잘 전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티빙의 ‘갓스타’ 많이 시청해달라.

사진=티빙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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