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개개인의 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0-5 대패당하며 굴욕을 맛봤다.
벌어진 점수 차이만큼 내용에서의 차이도 컸다. 점유율은 34:64로 벌어졌고 리버풀(723)은 맨유(396)의 2배 가까운 패스 횟수를 기록했다. 맨유는 6장의 옐로카드를 받았고 폴 포그바는 교체 투입된 지 15분 만에 퇴장당하는 등 경기 매너에서도 패배했다.
26일 영국 BBC의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5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한 전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는 맨유의 경기력을 보고 "하나로 뭉치지 못한 개개인들의 팀"이라고 평가했다.
리차즈는 "맨유 선수들은 많이 뛰고 열심히 태클하는 것과 같은 축구의 기본 역할을 수행하는 대신 스타가 되고 싶어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전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 폴 포그바.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와 메이슨 그린우드와 함께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균형을 맞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버풀전 출전한 선수들 중 일부는 말도 안 되는 기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언제 압박을 해야 할지, 언제 라인을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역시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솔샤르는 클럽 역사에서 전설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상황이 이렇게 좋지 못한 채로 흘러간다면 힘들 것이다. 뛰어난 선수였던 그를 보면 안쓰럽지만, 깊이가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 2명과 풀백을 통해 역습을 준비했어야 한다. 맨유는 맨시티, 리버풀, 첼시만큼 뛰어난 팀이 아니기 때문에 낮은 위치에서 수비한 뒤 역습을 노려야 했다. 맨유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함께 출연한 영국 BT 스포츠의 해설가 크리스 서튼은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주말 경기 내용은 당황스러웠다. 대체 이 팀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기대가 한껏 높아진 시즌이다. 하지만 성적은 엉망이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반 할,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런 성적을 냈다면 모두 경질됐을 것"이라며 솔샤르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었다면 이런 식으로 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PA Images/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