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훈련에 들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양석환은 지금 티배팅을 좀 치고 있다"며 2군에 합류해 정상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창원 NC전에서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낀 양석환은 12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날짜상으로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열흘째인 22일에는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통증이 없다면, 연습을 해 본 뒤에는 1군 엔트리에 합류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날짜는 아직이다. 빠르면 화요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면 26일 잠실 키움전에는 1군 엔트리에 들 수 있다.
양석환은 올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74 OPS(출루율+장타율) 0.826, 26홈런 9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두산의 우타자로는 지난 2001년 타이론 우즈(34홈런) 이후 20년 만에 30홈런 고지에 오를 전망이었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양석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로 이적한 오재일의 1루 자리를 양석환에게 맡겨 왔다. 올 시즌 981⅓이닝 동안 1루수 미트를 낀 그는 중심 타자와 핫코너를 맡는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두산은 양석환이 없는 동안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1루수 미트를 끼웠고, 여러 타자가 돌아 가며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올 시즌 66승 62패 6무(승률 0.516)로 4위에 올라 있다. 5위 키움과는 1.5경기 차다. 공동 6위인 NC, SSG와는 2경기 차다. 삐끗하면 포스트시즌 진출권 밖으로도 밀려날 수 있는 상황에서 양석환의 복귀는 이상적인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양석환이 26일에 복귀한다면 순위 경쟁 팀인 키움, SSG와 3연전에 나설 수 있다.
김 감독은 "남은 10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순위 경쟁 팀과 붙지만 부담은 똑같다. 상대도 우리와 같다. 어차피 승부는 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21일 문학 SSG전에 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1루수)-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김인태(지명타자)-안재석(2루수)-박계범(유격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마운드에는 최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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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