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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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통편집 당했지만"…봉중근 밝힌 #아내의맛 #재혼 #제2의 삶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0.21 17:50 / 기사수정 2021.10.21 16:34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전 야구선수 봉중근이 힘든 시기 자신을 잡아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21일 봉중근은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날 공개된 유튜브 채널 '베짱이 엔터테인먼트'의 '만신포차' 출연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만신포차'에서 봉중근은 부상으로 인해 야구를 포기하게 된 일화를 비롯해 재혼 후 결혼생활, 스포테이너로서의 꿈 등 다양한 고민을 털어놨다.

먼저 봉중근은 "덕분에 마음을 치유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봉중근은 유쾌만신의 점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봉중근의 사인볼을 집어 든 유쾌만신은 "가는 곳마다 '우리 아들이 봉중근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게 아버지다"라고 이야기했고, 봉중근은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봉중근은 "아버지가 30년 동안 택시 운전을 하셨다. 택시 옆에 제 사진을 걸어놓고 항상 자랑하셨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아버지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으셨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를 보살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메이저리그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버지 소원대로 함께 시구를 하고 두 달 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런데도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봉중근은 "아버지가 남들한테 제 자랑을 했던 뉘앙스로 이야기하신 게 가장 인상이 깊었다"며 "제 사인 공을 잡으시고 '봉중근이 내 아들이다'라고 하신 부분에 있어서 통곡을 했다"라고 전했다.

봉중근은 국내 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한 레전드 투수다. 봉중근은 아내 최희라 씨와 2011년 재혼했으며 현재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봉중근은 방송에서 재혼 후 심적 부담감을 느꼈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봉중근은 "이혼을 한 것에 있어 실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가족을 위해서 새롭게 살아가야 하는 것에 대한 힘든 시기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봉중근은 "지금의 아내가 저를 잡아줬고 야구하는 부분에서 힘든 상황에서도 도움을 많이 줬다. 덕분에 다시 살아났고 지금의 가족에게 목숨을 걸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라며 와이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4월 봉중근은 아내와 함께 TV조선 '아내의 맛'에 고정으로 출연을 계획, 아내 밖에 모르는 사랑꾼의 반전 매력과 더불어 프로 살림꾼으로 반전 요리 솜씨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 조작 논란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폐지가 됐고, 이미 녹화가 완료된 방송분도 결국 공개되지 않은 바 있다.

봉중근은 "저보다 와이프가 많이 가슴 아파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봉중근은 "재혼을 하고 세상 사람들한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힘든 선택이었다. 고심 끝에 출연 결정을 했다"며 "그런 걸 다 떠나서 행복하게 잘 사는 걸 보여주자고 했는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서 방송 폐지로 이어졌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고 무엇보다 와이프한테 미안하고 상처가 크다"라고 전했다.

봉중근은 스포테이너(연예인처럼 방송 활동을 하는 운동선수)의 꿈을 꾸고 있다. 봉중근은 "야구를 할 때 승부욕이 강하다 보니 사납고 날카로운 이미지가 많이 보였던 것 같다. 실제로는 바보 같고 친근한 성격인데, '봉호구', 봉바보'처럼 친근한 이미지로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해설 위원이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봉중근이 이런 것까지 할 수 있을까?', '망가질 수 있을까?' 물음표 가 생기시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봉중근은 "안정환 선배나 서장훈 선배처럼 되겠다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모습을 꾸며내겠다는 것이 아닌, 제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해서 방송을 할 수 있다"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또 "내년에 있을 아시안 게임에서도 선수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야구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재치 넘치는 입담, 솔직한 매력을 가진 봉중근의 '스포테이너'로서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유튜브 채널 '베짱이 엔터테인먼트' 화면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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