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홈타운' 한예리가 김정의 실체를 뒤늦게 알았다.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홈타운' 9회에서는 조정현(한예리 분)이 정민재(김정)의 실체를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민재는 "이제 그만하자. 너나 영섭이나 오래 전부터 영진교 사람이었다. 이제 너도 그런 건 알 거 아니가"라며 총을 겨눴고, 조정현은 "나도 그리고 용탁이도 끝까지 믿고 싶었어. 너는 아닐 거라고. 용탁이는 끝까지 믿었어. 그런데 오늘 용탁이가"라며 울먹였다.
조정현은 "너 벌써 알고 있었던 거야?"라며 물었고, 정민재는 "그래. 애당초 너희들 감시하는 일이 내 임무 중 하나였으니까"라며 밝혔다.
조정현은 "조경호랑 재영이를 연결한 사람도 너였던 거야?"라며 발끈했고, 정민재는 "맞다. 그것도 내가 한 거다. 크게 보면 이건 전부 아무 일도 아니다. 그런 사소한 일은 과정일 뿐이다. 그런 것들은 전부 다 너무 사소한 일이다"라며 털어놨다.
조정현은 "재영이가 납치된 게, 용탁이가 죽은 게 사소한 일이라고? 87년 우리가 호수에 갔던 밤. 우리가 널 두고 도망쳤어. 그날 우리가 널 두고 가지 않았더라면 네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러니 너를 원망할 수가 없어, 나는"이라며 괴로워했다.
정민재는 "아니. 틀렸다. 너희가 나를 두고 간 게 아니라 나는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그분을. 구루님을 나 혼자 기다리고 있었던 거라고. 구루님 같은 분은 내 인생에 처음이었다. 우리 엄마 병원비가 없어서 입원도 못하고 오늘, 내일 하고 있을 때 구루님은 유일하게 나한테 손을 내밀어 준 분이다 이거다"라며 조경호(엄태구)를 찬양했다.
정민재는 "용탁이랑 영섭이랑은 다르다. 사주역에서 뭘 했는지 기억도 못 하는 그것들이랑 아예 시작이 다르다고. 나는 사주역에서 죄 없는 다른 사람들 다 죽여버리더라도 나랑 우리 엄마만 살아남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런 인간이다. 아무리 너라도 방해하면 내가 가만 못 둔다"라며 독설했다.
조정현은 "우리 다시 시작하자"라며 설득했고, 정민재는 "나는 이날만 기다려왔다. 이날을 위해서 아무 낙도 없는 지루한 시간들을 견뎌왔다고"라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