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디나모 키예프의 미르체아 루체스쿠 감독이 FC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인내할 것을 당부했다.
우크라이나의 명문 클럽 FC 디나모 키예프는 21일(이하 한국시각) 2021/2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경기에서 FC 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바르셀로나는 앞서 치른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모두 0-3으로 패배했다. 홈 캄프 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힘없이 무너졌고 SL 벤피카 원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디나모의 상황도 좋지 않다. 1차전 벤피카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둔 후 뮌헨에 0-5 대패당했다. 디나모와 바르셀로나는 각각 승점 1점과 0점으로 나란히 조 3, 4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를 앞둔 2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디나모의 미르체아 루체스쿠 감독은 승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루체스쿠 감독은 "이전 1차전과 2차전 결과를 보면 바르셀로나도 승리가 필요하다. 믿을 수 없는 시즌이다. 거의 모든 상위권 클럽이 2차전 이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들과 별개로 우리도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은 팀이 리빌딩 될 때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팀을 새로 꾸리는 것은 유지하는 것보다 어렵기 마련이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고 말한 로날드 쿠만 감독의 말에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루체스쿠는 "바르셀로나에는 어리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승리를 통해 발전하기 마련이다. 팀 성적이 필요하다. 경험이 풍부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후배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에는 강한 팀들이 1군 멤버들을 데리고 경기에 나선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어린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팬들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변호했다.
루체스쿠 감독이 눈여겨본 선수는 리오넬 메시에 이어 10번을 단 안수 파티였다. "바르셀로나의 모든 것은 파티 손에 달려 있다. 엄청난 압박감을 받을 것이다. 이겨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즌 시작 이후 계속해서 쿠만 감독의 경질 이야기가 나오는 와중 루체스쿠 감독은 그를 옹호했다. "쿠만은 감독 커리어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꾸려야 한다. 내 생각에는 지금 바르셀로나에 누가 오더라도 쿠만만큼 잘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