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티빙이 앞으로의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밝혔다.
18일 오후 티빙은 독립 출범 1주년을 맞아 'TVING CONNECT 2021'(이하 '티빙 커넥트 2021')를 개최, 1년의 티빙 성과를 조명하고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티빙 공동대표 양지을, 이명한은 Q&A 세션을 통해 티빙의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크게 증가한 유료 구독자 변화 추이 등에 대해 양지을 대표는 "작년 10월 대비해서 유료 가입자 규모는 3배 이상 컸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내년 말까지 800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한 대표는 티빙의 콘텐츠 투자 증대 계획에 대해 "800만 가입자 목표를 기준으로 3년간 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가고 있다. 남은 재원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은 OTT의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해서 더 필요하다면 더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쓸 때 쓸 수 있을 만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명한 대표는 티빙만의 강점에 대해 "넷플릭스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주는 사업적 동력이 얼마나 큰지 다들 확인하셨을 거다"라며 "저희가 경쟁 사업자들에 비해 어떤 차별적이면서 우위점을 갖고 있는지가 전략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빙의 포인트는 팬덤, 프랜차이즈 IP 두 가지 같다. 대한민국 대중들이 가장 끌릴 수 있는 팬덤을 캐치해서 만들고 프랜차이즈 IP화하는 능력과 경험치가 가장 축적되어있지 않나. 그런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100% 성공을 담보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걸 믿고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과 해외 진출에 대해서 이 대표는 "글로벌 진출은 디폴트인 것 같다. 다 아시겠지만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색채를 가진 콘텐츠들이 글로벌에서도 먹힌다는 게 증명되고 있지 않나. 글로벌 시장에 맞게 조금 더 발전시켜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을 대표 또한 "K콘텐츠, 그리고 K콘텐츠가 만나는 팬덤. K콘텐츠와 팬덤이 선순환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전략이라며 "서비스라든지 더빙, 자막도 수준 높게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고화질, 고음질,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수많은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선보여온 티빙. 성과를 묻자 이명한 대표는 "저희가 낳은 자식들처럼 하나하나 보석 같은 작품들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최근 신규로 가입하신 분들의 절반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 구독하신 분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 많이 사랑해주셨던 '환승연애' 같은 콘텐츠는 사업적인 수치 같은 것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기여를 했다. 잘 만든 예능, 새로운 시도를 한 예능 또한 OTT 시장에서 먹힐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종 OTT 병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양지을 대표는 티빙의 입장에 대해 "현재로서는 국내 OTT 간의 구체적인 연대 계획은 없다"면서도 "티빙은 항상 오픈해서 열린 제휴를 통해 사업을 키우고 싶은 희망이 있다. 뜻이 맞는다면 언제든이 협력을 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양 대표는 "다만 물리적인 빅뱅, 업체간의 통합까지는 아직 전략이나 지향점이 다른 상황에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장은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협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티빙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