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오나미가 오은영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사부로 출연해 인간관계의 핵심인 '타인과 잘 지내는 방법'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은영의 대국민 고민 상담소 '오 박사의 비밀 해우소'가 열렸다. 마음속 변비의 위험성을 강조한 오은영은 속 시원한 고민 해결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상담이 필요한 상담자가 등장했고, '집사부일체' 멤버들도 상담자와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첫번째 상담자는 오나미였다. 오나미는 스스로 YES병이 있어서 고민이라고 했다. YES병 때문에 남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고. 오나미는 "가장 심각한건 돈 문제다. 제가 돈을 빌려주고 달라고는 못한다. 3천만원까지 빌려줘봤다"며 "어떤 분이 제게 모두에게 착한 사람이고 싶은 마음을 버려야한다고 하더라"고 했다.
YES병 때문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새로 온 매니저가 뜨거운 커피를 사서 차에 놔줬다. 저는 그런데 무조건 아이스아메리카노다. 제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한 달이 걸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오나미는 남자친구 박민도 언급했다. 오나미는 박민을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축구하는 동생이 있는데, 얘기하다가 박민의 이상형이 진심으로 저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소개를 받게 됐다"고 했다. 이어 연애로 이어진 계기를 묻자 "차 타고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는데, 저한테 '손잡아도 되냐'고 물어봤다. 저도 잡고 싶었다. 내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동네를 한바퀴만 돌려고 했는데 5바퀴는 돌았던 것 같다"면서 수줍어해 보는 이들까지 미소짓게 했다.
이어 오나미는 "제가 13년만에 연애를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가장 가깝고 비밀이 없어야하지 않나. 그런데 저한테 힘든 일이 있을 때 얘기하면 남자친구가 힘들어할까봐 말을 못한다. 그런데 그 부분을 또 남자친구가 속상해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상대방의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거다. 내가 착하지 않으면 싫어할거라고 생각하는거다. 그런데 오나미 씨는 그 자체로 좋은 사람이다. 자존감, 자긍심과 연관이 있다. 좋게 거절하는 법을 연습해야한다"고 진심으로 조언을 하며 위로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