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계약을 먼저 해야죠."
17일 경기 전까지 한화 이글스 최재훈은 112경기에 나서 97안타 7홈런 40타점 51득점 타율 0.270을 기록 중이다. 다소 아쉬운 전반기를 후반기에 완벽히 만회, 본인도 놀란 반전이었다. 최재훈은 5월부터 2번타자에 자리했고, 한 차례 리드오프 선발을 맡기도 했다.
포수인 최재훈이 처음 2번으로 나갔을 땐 많은 물음표가 붙었지만, 이제 '2번타자' 최재훈에게 의문을 표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최재훈이 내년에도 테이블 세터를 맡을 지에 대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계약을 먼저 해야 한다. 아직은 미래를 얘기하기 어렵다"고 웃었다. 최재훈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수베로 감독은 "리그 전체적으로 봤을 때 최고의 2번타자를 꼽자면 최재훈과 KIA의 김선빈이다. 그만큼 최재훈이 2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주력을 떨어질 순 있지만, 워낙 볼카운트 싸움을 잘하고, 출루율 부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리그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화의 테이블세터는 리그 톱10 안에 자리한다. 정은원이 0.407로 6위, 최재훈이 0.404로 10위다. 수베로 감독은 "스피드보다 출루율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1번 정은원도 비슷하게 공을 많이 보고 카운트 싸움이 잘 되기 때문에 두 명의 콤비네이션이 1~2번 테이블세터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 뒤에 늘 홈런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주석, 노시환, 김태연, 페레즈 등 2루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이 나온다. 지금까지는 최재훈의 주력으로 득점이 안 됐던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스피드가 떨어진다고 해도, 그게 2번타자로서의 심각한 결함이 되는 사유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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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