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쌍둥이 자매가 온다,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니?"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새 소속팀인 그리스 프로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 구단이 공식 SNS를 통해 쌍둥이 자매의 이적을 환영했다.
PAOK는 17일(한국시간) 구단 트위터를 통해 쌍둥이 자매의 비행기 인증샷을 올리며 "쌍둥이 자매(LEE twins)가 온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단은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니(How excited are you?)"라고 적으며 쌍둥이 자매를 환영했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16일 밤 11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로 출국했다. 두 자매는 터키를 경유해 그리스로 이동, 새 소속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배구계 슈퍼스타였던 쌍둥이 자매는 지난해 학폭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자매는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한 뒤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며 시즌아웃됐고, 이후 새 시즌 흥국생명의 보류명단에서도 제외되며 방출 수순을 밟았다.
이후 국내에서 뛸 길이 없어진 쌍둥이 자매는 조용히 해외팀 이적을 추진했고, 터키 에이전시와 손잡은 뒤, 그리스 PAOK 구단과의 계약에 성공했다
.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ITC)발급을 거부했지만, 지난달 29일 국제배구연맹(FIVB)의 직권 승인을 거치면서 이적이 가능해졌다
. 이후 쌍둥이 자매는 지난 12일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으면서 그리스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
한편, 그리스로 떠난 쌍둥이 자매는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는 21일(한국시간) 올림피아코스와의 3라운드 경기가 가장 가까운 경기지만, 약 1년의 공백기간이 있었던 만큼 쌍둥이 자매가 바로 출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PAOK 공식 SNS, 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